이게 본심? 이재명, 유세 후 “일하는 척 했네” 발언 논란

권준영 2024. 4. 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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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현장 유세를 마치고 차에 올라탄 뒤 "일하는 척했네. 아이고 허리야. 허리 너무 아파"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 경쟁자인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는 "원희룡은 '일하는 척' 하지 않습니다. 원희룡은 '진짜로', '정직하게' 일 합니다"라며 "도와주십시오. 열 배로 갚겠습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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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시민 향해 웃으며 손 흔들어 놓고 차 안에선 ‘일하는 척 했네’라고…이런 게 ‘내심’”
“애초에 진정성 없었다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유권자 모욕하고 기만한 것”
원희룡 후보 “원희룡은 ‘일하는 척’ 하지 않아…도와주십시오. 열 배로 갚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이재명TV'>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현장 유세를 마치고 차에 올라탄 뒤 "일하는 척했네. 아이고 허리야. 허리 너무 아파"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유권자를 모욕한 발언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이 발언을 이 대표의 '삼겹살 인증샷'과 엮어 '위선의 극치'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게재된 유튜브 '이재명TV' 영상에서 이 대표는 밤 11시께 인천 계양을 거리 인사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면서 차량에 탑승했다. 그는 차창 밖의 시민을 향해 웃으면서 손을 흔든 뒤 "일하는 척 했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고 허리야. 허리 너무 아파"라고 말하며 웃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이 대표가 라이브 방송이 종료된 줄 알고 이같은 말을 한 것으로 추측됐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계양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자리를 떠나며 차량에 탑승해 차창 밖의 시민을 향해 웃으며 손 흔들어 놓고선 차 안에서는 '일하는 척했네'라고 했다"며 "이런 것이 '내심'이다. 마음의 소리가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공보단장은 "일은 하는 것이지 척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선택받기 위한 절절한 호소가 이 대표에게는 '일하는 척'이었고, 선거가 끝난 후 만약 또 국회의원이 된다면 '일하는 척'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박 공보단장은 "애초에 진정성은 없었다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를 모욕하고 기만한 것이자 극도의 위선"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 경쟁자인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는 "원희룡은 '일하는 척' 하지 않습니다. 원희룡은 '진짜로', '정직하게' 일 합니다"라며 "도와주십시오. 열 배로 갚겠습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 남구 후보는 "인생 자체가 거짓으로 점철된 이재명 후보"라며 "나는 경기도부지사 시절 판교환풍구 사고 수습 때부터 그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기로 했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또 이 대표가 지난 1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 이원종 배우님과'라는 글과 함께 식사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는데, 해당 사진에서 잘린 부분에 소고기로 보이는 음식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충청 현장 유세에서 "왜 굳이 삼겹살을 안 먹고 삼겹살을 먹은 척하나"라며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박 공보단장은 "'서민'을 외치던 이재명 대표와 한우 고기 식당에 앉아 고깃점을 앞에 둔 이재명, 유세장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외치는 한동훈 위원장과 편의점에 앉아 컵라면을 앞에 둔 한동훈"이라며 "진정성의 차이"라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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