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장롱 부수고 이혼 선언한 사연…"가족과 절연 각오까지"

전형주 기자 2024. 4. 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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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 선수 하석주가 종교로 인한 고부갈등으로 이혼 직전까지 갔던 사연을 고백했다.

하석주는 "종교적인 갈등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울지 몰랐다. 집안 대대로 불교 집안이고 와이프만 유일하게 기독교"라며 "아내가 결혼하면 교회에 안 나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입을 뗐다.

하석주는 과거 축구대표팀에 소집되면 6개월씩 합숙 훈련으로 집을 비웠는데, 고부갈등으로 항상 불안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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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 선수 하석주가 종교로 인한 고부갈등으로 이혼 직전까지 갔던 사연을 고백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전 축구 선수 하석주가 종교로 인한 고부갈등으로 이혼 직전까지 갔던 사연을 고백했다.

하석주는 지난 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과거 심각했던 고부갈등을 떠올렸다.

하석주는 "종교적인 갈등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울지 몰랐다. 집안 대대로 불교 집안이고 와이프만 유일하게 기독교"라며 "아내가 결혼하면 교회에 안 나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입을 뗐다.

하석주는 과거 축구대표팀에 소집되면 6개월씩 합숙 훈련으로 집을 비웠는데, 고부갈등으로 항상 불안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혼자 제사를 지내는 아내가 집안일은 다 하면서도 절을 하는 것은 거부해 시어머니와 갈등을 빚었다고 했다.

한번은 합숙 도중 누나한테 '엄마가 며느리와 싸우다 졸도했다'는 전화까지 받았다고 하석주는 회상했다.

하석주는 "바로 아내에게 전화해 엄청 야단쳤다. 뭐라고 했는데 졸도까지 했냐고 물었더니 '교회만 가게 해달라'고 했다더라. 기본적인 이야기였다. 엄마가 '한 집안에 종교가 두 개일 수는 없다'고 화를 내다 쓰러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결국 참다 못한 하석주는 날을 잡아 형의 집으로 온 가족을 불렀다고 했다.

하석주는 이 자리에서 "아내가 혼자 애들 키우고 고생을 많이 하는데, 기도하는 게 잘못된 것이냐"고 따졌다고 한다. 그러자 하석주의 가족은 "우리가 대대로 불교 집안인데 교회는 절대 안 된다"며 화를 냈고, 결국 하석주는 폭발했다.

하석주는 당시 옆에 있던 장롱을 주먹과 발로 부수고 아내에게 "너 나랑 이혼해"라고 소리쳤다. 가족에게는 "나 족보에서 파라. 이제 축구도 그만하겠다"며 절연을 선언했다.

하석주의 액션은 통했다. 그는 "주먹에서 피 흘리면서 집을 나가버렸더니 그 뒤로 모든 게 해결됐다. 당시 집안 경제적인 부분을 제가 다 책임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종교적인 갈등은 이렇게 안 하면 해결이 안 된다. 저는 이혼할 각오, 부모님 안 볼 각오까지 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아내와 집안의 종교는 다르다. 어머니는 불교를 믿으시고 집사람은 열심히 교회에 나간다. 저도 따라서 교회에 다니고 있다. 각자 너무 잘 산다. 이제 (종교 관련해서) 일절 말을 안 한다"고 전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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