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배터리 '엇갈린 희비'...하반기 기업 전망은?

YTN 2024. 4. 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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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김정진 앵커

■ 출연 :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경제 이슈는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1분기 기업 실적 시즌이 개막했습니다. 지난주에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야말로 깜짝 실적 발표였습니다. 5조 원대가 나올 거라고 예상이 많았던 것 같은데 6조를 뛰어넘어서 6조 6000억 원. 작년 동기 대비해서는 10배나 상승했다고요?

[유혜미]

그렇습니다. 삼성전자가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했는데요. 지난 1분기 때 영업이익이 6조 6000억 원으로 발표가 됐는데 이게 전년 동기 대비로 하면 거의 10배 정도 상승한 것인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6조 5000억 원 정도 됐으니까 지난해 전체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지난 1분기에 벌어들였다라고 하면 정말 놀라운 실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1분기만 그런 겁니까? 니면 올해 계속해서 좋은 실적이 예상이 되는 겁니까?

[유혜미]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데요. 아무래도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고 또 AI 열풍이 계속해서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것으로 인해 고부가가치 칩셋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무래도 반도체 업체로서 삼성전자가 계속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LG전자도 이번에 1분기 매출 최대치를 기록을 했는데 아무래도 1분기에 출시된 가전이 효과를 본 거겠죠?

[유혜미]

그렇습니다. LG전자는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냈습니다. 그래서 매출이 21조 원이 됐고요. 영업이익만 본다면 지난해 동기 대비해서 약간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년 연속해서 영업이익도 1조 원대를 기록을 했거든요. 그래서 양호한 실적이라고 보는데 사실 고금리 속에서 여러모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이긴 했지만 프리미엄 신가전을 출시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다가 B2B 실적, 즉 기업 대 기업 그런 실적에 있어서 빌트인이라든지 냉난방공사 이런 부분에서도 실적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이런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시장에서는 반도체 분야에 대한 집중도, 주목도가 상당한 것 같은데 불황 터널이 완전히 지난 건지 그 부분도 궁금하고요. 미중 패권 전쟁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데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난 이유는 역시나 앞서서 말씀해 주신 AI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유혜미]

AI가 아무래도 한 축이 될 것이고요. 그리고 반도체 업황이 그동안 계속 좋지 않았는데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있었고요.

여러모로 경기침체가 글로벌하게 계속되면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낮게 유지가 되고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재고가 많이 쌓이다 보니까 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라든지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감산에 돌입을 했었습니다, 지난해에. 그런데 감산의 결과로 재고가 소진되면서 낸드플래시라든지 D램이라든지 이런 것 제품들의 가격도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고요. 또 글로벌 경기침체도 조금 가닥을 잡혀가면서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 여기에 AI 열풍까지 가세를 하다 보니까 반도체 업황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함께 또 SK하이닉스에 대한 주목도 높은데 월말이면 실적도 발표되지 않습니까? 역시나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가 될까요?

[유혜미]

아무래도 같은 이유로 해서 SK하이닉스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고요. 특히 AI 관련해서 엔비디아가 독주를 계속하고 있는데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고대역폭 메모리칩, 이것이 SK하이닉스는 현재 공급을 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공급을 시작하겠는데 이런 부분들이 실적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현대기아차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올해 들어서 내수 시장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지만 수출 물량은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전망되고 있는데 지난해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에 1분기 실적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유혜미]

1분기 실적은 아무래도 지난해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만큼 그것을 계속해서 가져가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예상이 됩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글로벌하게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현대나 기아도 전기차에 상당히 공을 많이 들여왔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이는 지금 현대하고 기아차가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해서 하이브리드 차를 굉장히 많이 출시를 하고 이것으로 공격적으로 영업전략을 짜고 있거든요. 그래서 하이브리드라든지 아니면 SUV 같은 그런 다른 차종 위주로 해서 매출은 계속해서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나 기아차도 게다가 지난해 워낙 좋은 실적을 내서 그것보다 많이 올라가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선방을 할 것이다라고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문제는 고속 성장을 이어오던 배터리, 셀 업체 쪽이 아닐까 싶은데 상당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수요가 줄어들면서 비상이 걸린 분위기고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고요?

[유혜미]

1분기 잠정영업이익이 발표됐는데요. 1분기에 1573억 원인데 이게 전년 동기 대비로 하면 75% 감소한 수준입니다. 그러므로 대폭 감소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은 전기차 수요가 전체 세계 시장에서 둔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장 중요한 부품인 배터리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덧붙여서 지금 배터리에 굉장히 중요한 부품인 양극재를 만들기 위해서 광물인 니켈이라든지 리튬 이런 것들이 많이 필요한데요. 이런 것들이 시장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난해에 높은 가격일 때 이런 광물들을 구매를 해서 양극재를 생산했는데 지금은 양극재 가격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서 여기에서도 수익성이 악화된 그런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리튬이나 이런 것들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라는 분석들도 있던 것 같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유혜미] 아무래도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어떻게 될지에 굉장히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불확실성이 굉장히 큰데요.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약간 줄이고 있고요. 여기에 하이브리드 차종으로 조금 전략을 변경하고 있기도 한 데다가 또 중국에서 여러 전기차가 싼값으로 많이 공급되다 보니까 공급이 과열되는 그런 영향도 있고요. 전기차 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나려면 아무래도 기술 혁신이 있어서 주행거리가 더 길어진다든지 아니면 충전이 좀 더 편리해진다든지 하는 그런 부분이 있어야 될 거고요. 하지만 하반기에는 아무래도 금리 인하가 예정돼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 때문에 다시 또 수요가 살아날 가능성도 있는데 여기에 미 대선 결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이 된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 한국에 대해서는 약간 관세를 부과하거나 할 가능성도 없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대미 흑자를 많이 내는 그런 국가들에 대해서 관세를 부과하겠다든지 하는 입장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자동차를 기반으로 해서 최근에 대미 무역 흑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이것 때문에도 배터리 업계라든지 아니면 반도체 업계 등 여러 수출 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우리가 염두에 둬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주식시장도 짚어보면 이게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차전지가 한때는 우리 주식시장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반도체가 계속해서 주식시장의 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유혜미]

아무래도 반도체 업계가 활황을 나타내고 있고 전기차 업계라든지 아니면 배터리 업계는 실적이 좋지 않다 보니까 이게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굉장히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고요.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인데 배터리 업계나 이차전지 업계는 좀처럼 주가가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아무래도 앞으로의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향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다음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부동산 쪽인데 부동산 호황기에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던 수익형 부동산이 있습니다. 이게 최근에 침체의 늪에 빠졌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유혜미]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인데요.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하면 지식산업센터라든지 상가, 오피스텔 이런 것들을 우리가 흔히 들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지식산업센터라든지 상가, 오피스텔들이 저금리 기조하에서 아파트의 대체 투자처로 굉장히 각광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굉장히 투자금이 많이 몰렸었는데 최근에 고금리,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사실은 업황이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까 공실률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고요. 여기에 지식산업센터 같은 경우는 공급이 굉장히 많이 늘다 보니까 매매 수요도 그렇게 많이 늘지 않아서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식산업센터 같은 경우는 지난 1분기 경매에 부쳐진 물건이 전년 동기 대비해서 88% 정도 늘어나고 있고요.

오피스텔이나 상가도 그렇게 상황이 낫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 공실 이런 게 개선될 여지는 아직은 크지 않고, 여기에 금리 부담도 제대로 감당할 수 없는 그런 경우에는 경매에 넘겨지기 때문에 낙찰가율도 떨어지고 있고 그다음에 가격만이 아니라 낙찰률도 떨어지고 있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 상당히 수익형 부동산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내수 부진이랑 금리 이슈 때문에 지금 경매로 계속 넘어가고 있는데 경매 시장에서도 경매가 나와도 안 산다, 이런 말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크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하잖아요. 이건 그러면 어떤 이유로 봐야 되는 거예요?

[유혜미]

일단 지식산업센터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던 이유가 지식산업센터에 투자를 하기 위해서 대출을 받을 때 대출을 굉장히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거의 80%까지 받을 수 있었고요. 그런데 이게 저금리 상황에서는 상당히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었는데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다 보니까 이렇게 많은 대출금에 대해서 계속해서 원리금 부담이 나가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이것이 계속해서 임차인을 구해서 계속해서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어야 되는데 아무래도 지식산업센터에 대해서는 특히나 공급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서 공실률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거든요. 게다가 고금리하에서 새로운 투자라든지 창업이라든지 이것들이 많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수요는 크게 늘지 않고 그런데 공급은 굉장히 많이 늘어나 있는 상황이고. 따라서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들이 많아지는 상황이고요. 오피스텔이나 상가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부르는 것들에 대한 분석을 내주셨는데 앞으로는 어떻겠습니까? 수익형, 말 그대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유혜미]

수익형이 되려면 일단 내수가 살아나야 되겠죠. 그래서 내수가 살아나야 되는 게 첫 번째인데 아무래도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예정돼 있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는 앞으로 기대할 부분들이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특히 상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대폭적으로 개선되기가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아무래도 최근에 추세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쇼핑을 많이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온라인일 경우에는 아무래도 매장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적어지기 때문에 상가 같은 경우는 특히나 내수가 개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아주 대폭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서 이런 추세적인 부분과 함께 경기 측면에서 회복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번 주에 가장 큰 이벤트라고 한다면 12일이죠. 한은 금통위가 열리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에도 기준금리 동결할 것으로 보시나요?

[유혜미]

기준금리는 동결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두 가지 측면을 볼 수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 물가는 계속해서 하락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최근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지만 문제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물가 안정을 위해서 금리를 추가로 올린다든지 할 필요는 없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금리를 섣불리 인하하기는 어려운 이유가 있는데 지금 현재 환율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1350원 대까지도 치솟고 있는데요. 이게 아무래도 미국 경제가 너무나 탄탄하다 보니까 미국에서 금리 인하의 속도라든지 아니면 기준 시점 같은 것에 대해서 계속해서 약간 부정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경기를 위해서 금리를 인하한다든지 하면 또 환율이 굉장히 크게 뛸 수 있는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 좀처럼 낮아지고 있지 않은 환율이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는데 환율이 더 뛰게 된다면 수입물가가 또 올라가면서 물가 안정을 저해할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고요. 그렇다고 금리를 인상할 필요까지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결을 다시 한 번 점쳐보겠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있다고 하면 이번 주에 또 미국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등이 발표가 됩니다. 올해 들어서 계속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PCE 물가지표 역시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물가지표들이 중요한 이유, 뭐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유혜미] 물가지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현재 미 연준에서도 기준금리 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목표가 물가 안정이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물가지수에서 정말 물가 안정을 확신할 수 있는 만큼의 정보를 뽑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일 텐데요. 지난주에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발표가 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깜짝 서프라이즈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신규 고용이 전문가 예상치는 20만 건 정도였는데 30만 건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 얘기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너무 탄탄하게 계속해서 지속되면서 임금 상승률이 떨어지지 않으면 또 서비스물가를 중심으로 해서 물가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근원인플레이션은 추세적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에 고용지표가 나온 것이 앞으로에 대해서 약간 우려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번에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를 봤을 때 정말 계속해서 근원물가지수가 하락하고 있는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반등할 모습이 보이는지에 따라서 향후 기준금리를 어떻게 예상할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언제쯤 내릴까요? 파월이 노동시장의 과열 완화가 선행이 되어야만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 이런 언급을 했는데 언제쯤 내릴까요?

[유혜미]

원래는 6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6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번 주에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과연 근원, 에너지나 식료품을 제외하고 여기에 주거, 서비스의 가격도 제외한 부분이 과연 얼마나 올랐는지 이 부분이 사실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여기 부분에서 혹시 물가 안정을 우려할 수 있는 그런 시그널이 나오게 된다면 6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는 가능성도 저희가 살펴봐야 될 것 같고요. 특히나 최근에 미 연준 관련된 인사들이 굉장히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물가 안정을 아직 확신할 수 없고, 따라서 기준금리 인하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되고, 그 시점이 올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번에 나올 소비자물가지수가 굉장히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는 발언들이 나올수록 미국의 증시가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지난주에 3주 만에 주간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다가 이렇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인데 이번 주는 어떻게 전망을 해볼 수 있겠습니까?

[유혜미]

이번 주는 일단 지난주에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이게 굉장히 강하게 나왔기 때문에 그야말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면서 국채 수익률도 많이 올라갔거든요. 그래서 이런 금리가 다시 올라간다는 것이 주식시장에는 안 좋은 신호로 나타날 텐데요. 일단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런 부분들이 영향을 미칠 것 같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서 추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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