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에 난리난 美...지도에 숙소 마감 ‘대각선 띠’ 생겼다
달이 태양을 가리는 개기일식을 앞두고 미국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우주쇼를 관측하기 위해 최대 400만명이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에어비앤비 숙소 예약이 개기일식 경로를 따라 마감됐다.
7일(현지시각) 미국의 부동산 단기 렌트 관련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에어디엔에이에 따르면 이날 남부 텍사스주부터 북동부 메인주를 대각선으로 잇는 개기일식 경로를 따라 에어비앤비 숙소 대부분의 예약이 마감됐다.
에어디엔에이는 “개기일식 경로 전체에 있는 수천개의 에어비앤비가 100% 예약률에 도달해 미국 지도에 뚜렷한 패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예약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에어디엔에이 지도를 보면 대각선으로 주황색 띠가 확인된다. 지도에서 숙소 색깔은 예약률이 100%에 가까울 수록 주황색으로 표시된다.
이 같은 예약 현황이 담긴 지도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유되자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흥미롭다” “마치 버팔로가 지나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위치하면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으로, 이번에 미국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이번 개기일식은 2017년 당시보다 긴 시간, 넓은 곳에서 관측된다. 관측 장소에 따라 길게는 4분30초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다음 개기일식은 2045년에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이번 개기일식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미 CBS에 따르면 수백만 명이 이번 우주쇼를 보려 대이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번 개기일식으로 유발되는 경제효과가 총 60억달러(약 8조118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레이 페리먼 경제분석회사 페리먼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단기간에 집중되기는 하겠지만, 소도시를 포함해 여러 도시가 스스로를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에서 관측되는 이번 개기일식은 제일 먼저 멕시코에서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11시쯤 나타나 미국을 거쳐 캐나다까지 2시간가량 이어질 예정이다.
개기일식 관측 지역 곳곳에서는 수백건의 행사가 열리며 일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교도소 재소자 6명이 개기일식을 보게 해달라고 소송을 내 승소하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 재소자는 교도소 담장 위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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