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패션 경쟁…SSF샵 몸집 키우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김명신 기자 2024. 4. 8. 07: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물가와 소비 침체에 이어 e커머스 초저가 공세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통 패션기업들이 자사 브랜드를 활용한 패션 전문 플랫폼으로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패션업계 전반으로 실적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2조 클럽'을 수성한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의 경우, 자사 브랜드와 입점 경쟁력을 앞세운 자사몰 'SSF샵'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커머스 패션 카테고리 경쟁 속 브랜드 입점·상품력으로 승부
글로벌 신명품 브랜드 독점 판매로 신뢰↑…'전문 패션몰' 구축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 2019.9.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고물가와 소비 침체에 이어 e커머스 초저가 공세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통 패션기업들이 자사 브랜드를 활용한 패션 전문 플랫폼으로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패션업계 전반으로 실적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2조 클럽'을 수성한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의 경우, 자사 브랜드와 입점 경쟁력을 앞세운 자사몰 'SSF샵'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SSF샵에 입점한 브랜드 수가 2600여 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최근에는 여성 브랜드 R2W, 드파운드,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세인트제임스와 스포츠 브랜드 세르지오타키니 등을 입점시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e커머스 초저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SSF샵의 프리미엄 브랜드 입점 확대로 차별된 패션 전문몰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브랜드 확보에 따른 경쟁력 확대 전략은 주효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510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3월 진행한 '24SS 브랜드 데이' 등 SSF샵 프로모션 매출 역시 전년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SSF샵의 수입상품 단독 판매와 온라인 중심 등 전반적인 사업군 호조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2022년(매출 2조10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2조 원을 수성한 가운데 올해 역시 SSF샵 성장으로 실적 방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SSF샵의 경쟁력은 '브랜드 확보'다. SSF샵의 주요 브랜드는 남성복(갤럭시·갤럭시라이프스타일·시프트 G), 여성복(구호·르베이지), 빈폴(빈폴멘·레이디스·액세서리·골프), 글로벌 브랜드(준지·비이커·메종키츠네·아미·띠어리·르메르·토리버치·자크뮈스 등) 등이다. 온라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오프라인에서 입증된 브랜드파워 인지도가 꼽힌다.

또한 한국 독점 판매권을 확대하면서 '수입상품 가품' 논란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한 부분도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탰다. 입점 확대에 따른 SSF샵 자체 할인 혜택이나 브랜드 협업 '브랜드 데이' '투게더 위크' 등 프로모션 강화하는 점도 매출로 이어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신명품 브랜드인 아미, 메종키츠네, 스튜디오 니콜슨이나 자크뮈스, 가니 등 브랜드의 정품을 살 수 있는 쇼핑몰은 SSF샵이 유일하다"면서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들을 SSF샵을 통해 편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측면과 온라인 채널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을 통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점들이 타 쇼핑 플랫폼 대비 경쟁 우위에 있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지난달 주총에서 '패션부문 핵심 브랜드의 경쟁력 차별화'를 올해 목표로 언급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를 위해 SSF샵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브랜드 입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세사패TV' 운영 등 차별화된 브랜딩으로 경쟁력 우위 확보에 주력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SSF샵은 신명품 등 MZ세대가 열망하는 브랜드 운영뿐 아니라 K-디자이너 브랜드 입점을 늘려가며 선택의 폭을 확대시킬 계획"이라면서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 운영과 AI 기반 패션 추천 서비스 등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lil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