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평을 후보 이현웅 "후보는 저를, 비례는 소신껏"
"민주당 독점하며 부평 발전 지체돼…지금은 '부평 전문가'가 필요"
7호선 급행열차 신설·복합쇼핑몰 유치·24시간 어린이 전문병원 구축 공약
"'거수기 국회의원' 될 생각 없어…정부에도 할 말 하겠다"
'한동훈 비대위'에서 인천 부평을에 전략공천된 국민의힘 이현웅 후보는 지난 5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7호선 급행열차 신설'과 '복합쇼핑몰 유치' 등을 강조하며 부평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또한 4·10 총선 최대 이슈인 '정권 심판론'에 일면 수긍하면서 정부·여당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번에야말로 당이 아닌 인물과 공약을 보고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독점하며 부평 발전 지체돼…지금은 '부평 전문가'가 필요"
이날 부평구 길주로의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이 후보는 자신을 "부평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50여 년간 부평에서 살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지역 현안을 속속 꿰차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곳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교육·보육 문제를,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교통 문제를 몸소 겪었다"며 "이렇게 부평의 문제를 피부로 체감해본 후보는 타 후보와 달리 저만이 가진 강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민주당이 독점하는 동안 쇠락한 부평을 이제는 바꿔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당 박선원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공보물에 '산곡천'을 '상곡천'으로 표기했다"며 "공보물은 후보와 공보 책임자, 나아가 후보 캠프 전체가 확인하는데 다들 얼마나 부평을 모르면 이런 오류를 범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공보물에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언급한 '상곡천'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상곡천은 부평이 아닌 전북 무주군에 있는 하천이다. 그는 이어 "부평에 필요한 건 박 후보 같은 외교·안보 전문가가 아니라, 부평에 빠삭한 '부평 전문가'"라고 말했다.
7호선 급행열차 신설·복합쇼핑몰 유치·24시간 어린이 전문병원 구축 공약
뿐만 아니라 '제1113공병단 부지에 복합쇼핑몰 유치'도 공언했다. 5만 1천㎡에 이르는 공병단 부지 활용 방안은 현재 부평 최대 현안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해당 부지에 어떤 인프라를 조성하냐에 따라 부평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부평으로 유입된 젊은층을 포함한 대다수 지역민이 복합쇼핑몰 유치를 염원하고 있다"며 "구도심으로 쇠락한 부평을 되살리려면 이런 소비 인프라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4시간 어린이 전문 진료센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반환이 완료된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A 구역에는 인천 제2의료원 설립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24시간 운영하는 어린이 전문 진료센터를 추가 신설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그는 이 밖에도 △부평GM공장 하이브리드 생산시설 투자 지원 △부평 국가산업단지 고도화 △구도심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거수기 국회의원' 될 생각 없어…정부에도 할 말 하겠다"
이 후보는 이종섭 전 호주대사 출국 사태 당시 후보 신분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대사는 빨리 귀국해서 수사받으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고 한다. 또 정부와 의협 간 분쟁에서도 정부의 대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유로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에 침묵하고 일방통행만 하는 '거수기 국회의원'이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민의 목소리를 잇는 가교가 되는 것이 정치인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거리 유세 때 사용할 피켓 문구도 소개했다. 바로 '후보는 이현웅, 비례는 소신껏'이다. 지역민들이 비례 투표는 지지 정당에 표를 주더라도, 지역구 투표만은 당파를 떠나 자신에게 힘을 실어달라는 의미다. 그는 "정권이 잘못할 때 집권여당에 회초리를 드는 건 국민들의 당연한 권리"라면서도 "다만 부평 발전을 위한 적임자를 찾으신다면 당이 아닌 저라는 인물을 보고 믿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판세에 대해 묻자 "'골든 크로스'까지 노려볼 만한 상황"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총선에 가까워질수록 박 후보와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며 "실제 유세를 다녀보면 바닥 민심의 긍정적인 변화가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끝으로 "저는 국회의원직에 욕심 품으며 길게 할 생각 없고 가장 열정 넘칠 때 일하다 부평 시민의 일원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그동안 정말 준비 많이 했으니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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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인천 부평=김도균 인턴기자 thefi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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