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 허성무-강기윤, 지원유세전에 이어 문자 공방전

경남CBS 이상현 기자 2024. 4. 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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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경기 용인 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사진 왼쪽)과 허성무 후보와 함께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허성무 선대위 제공


4·10 총선 공식선거 운동 마지막 주말 동안 경남의 최대 접전지역 중 하나인 창원 성산에서 치열한 유세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원 유세를 통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김민기(경기 용인 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허성무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5일 남양종합상가 유세에 나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시행령에 창원시가 포함된 과정을 이야기 하며 허성무 후보가 일등공신이라고 추켜 세웠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법안이 수도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지 고민하던 와중에 허성무 후보가 국회에 직접 찾아와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시행령에 창원을 꼭 포함해 줄 것으로 호소했다"며 말했다.

허성무 후보가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허성무 후보 선대위 제공


이어 "창원 같은 산업입지법에 따른 신도시가 오히려 1기 신도시보다 더 오래됐는데도 법에 속하지 않으니 문제가 있다는 점을 그제서야 알게 됐다. 이후 민주당 주도로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산업입지법에 따른 도시도 들어간다고 시행령에 담기로 하고 결정했고, 본회의를 통과했다. 허 후보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았다면 창원지역 아파트 재개발·재건축이 법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TV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는 "국무위원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니고 기자회견을 한번 했다는 이유로 공보물에 해냈다고 한 것은 남의 성과를 가로채기"라고 허성무 후보를 공격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강기윤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강기윤 후보 선대본부 제공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원유세를 나섰다. 김 전 대표는 지난 6일 창원을 방문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을 호소했다. 김 전 대표는 "원자력 산업을 완전히 파산으로 몰아넣은 이들이 무슨 체면으로 또 표를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정권을 교체하니까 창원 경제가 살아났다"며 "강기윤을 후보에게 일 시켜서 원자력 산업, 방위 산업을 키워 창원 1등 도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원내대표 시절 강 후보에 대해 말들이 많아 조사를 했는데도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고, 아무 죄가 없는데 온갖 음해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강 후보를 선택해 잘못된 나라를 발로 잡고, 창원 경제도 살려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7일에는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했다. 반송시장에서 강 후보와 만나 함께 선거유세를 하며 힘을 실어줬다.

강기윤 후보가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강기윤 후보 선대본부 제공


최근 과열된 선거 분위기를 반영하듯, 허 후보와 강 후보는 주말동안 문자메시지를 통한 공방도 벌였다.

허성무 후보 선대위는 유권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강기윤 후보 측이 갖 음해와 거짓말, 비망만 가득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자신과 가족을 위해 입법 권한을 남용한 의혹이 있는 강기윤 후보 심판하겠다. 강기윤방지법(가칭)을 꼭 만들겠다"라고 주장했다.

또 "감나무 등 지장물 과다보상 받은 후 1억여 원 반납, 2억6천만 원 경매받은 땅, 40여억 원 보상받고도 보상금 적다고 하소연, 10억여 원 세금 감면 위해 양도소득세 감면법안 입법 시도, 증여세 내기 싫어 증여세 감면 법안 입법 시도, 조폭이 대표로 있는 회사와 부동산투기 동업 의혹, 국민의힘으로부터 탈당 요구 받아놓고도 안 받았다고 우기는 후보" 등을 열거하며 강 후보를 공격했다.

강기윤 후보 측은 '허성무는 수사중'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허 후보를 집중 포화했다.

강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정책, 공약은 없고 음해, 비방만 확대 재생산하는 허성무 창원시정을 망쳐놓은 후보에게 창원성산을 맡겨서는 안된다. 음해와 흑색선전에 절대 속지 마십시오"라고 지적했다.

특히 "허성무 후보 업무상 배임 수사중이며, 직권남용으로 천문학적 혈세 낭비하고 수사받고 있는 사람이 무슨 후보냐"며 "허 후보가 추진한 S-BRT는 교통지옥된 창원도로이며, 1051억 매입 특혜는 제2의 대장동 사화·대상공원이며, 재량권 남용, 희대의 점수조작이 마산해양신도시이며, 헐값 매각, 빚더미만 안긴것이 웅동개발사업이며, 협약 해지하고 표류하는 SM타운"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도 "어제 서로를 심판하겠다는 양당 후보 문자를 받으시고 참 기가 차셨겠다"며 "같은 후보가 보낸 문자가 아닌지 헷갈릴 정도로 똑같은 문자를 보낸 두 후보에 대해 숯이 검정 나무라는 꼴로 기가 찰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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