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9주년’ 결방에…조국혁신당 “9틀막 정권” 이재명 “정상 아니다”

김현주 2024. 4. 7. 21: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연상케 할 수 있다는 이유로 결방"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7일 MBC가 이날 방송 예정이던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을 조국혁신당을 연상케 할 수 있다는 이유로 결방을 결정하자 정부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조국 대표는 서울 성동구 유세 도중 기자들로부터 '조국혁신당이 기호 9번인데 결방 결정과 관련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지난 2년간 온갖 행태 속에서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된 데 분노를 갖게 됐는데, 그런 행태가 오늘 또 하나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복면가왕 9주년의 9자가 조국혁신당 9를 상징해서 그만둬야 한다면, KBS 9시 뉴스도 끝내야 한다"며 "KBS 9시 뉴스 초기 화면 색깔은 조국혁신당의 푸른색과 같다. 그것도 결방시켜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조 대표는 또 "이런 식으로 언론·방송에서 9자가 들어간 건 다 중단시켜야 하느냐"며 "정말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수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대파 가지고도 저 난리이니, 충분히 이해한다"며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서글프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불과 2년 전까지 '눈 떠보니 선진국'이었는데, 어느덧 '검열과 제재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입틀막, 귀틀막, 파틀막에 이어 이른바 '9틀막' 정권이라 부를 만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구구단을 외우는 초등학생들을 언제까지 두고 볼 거냐"며 "이번 기회에 구글도 퇴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대표가 7일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 연기를 두고 "정상인 나라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추미애 민주당 경기 하남갑 후보의 지지 유세에서 "2주년은 없는 것도 만들어서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MBC는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을 총선 이후인 14일로 미뤘다. 내부에서 조국혁신당 기호 9번과 겹쳐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저는 이런 정권을 본 적이 없다"며 "이 정권이 무능하다. 무능할 수 있다. 이 정권 참으로 무지하다. 무지할 수 있다. 이 정권 무책임하다.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용서할 수 없는 것은 공직자인 그들이 국민의 삶에 대해서 무관심하다는 것"이라며 "그 많은 시간에 국민의 삶이 어떤지 살폈더라면 나라가 이 지경이 됐겠냐"고 반문했다.

또 "앞으로 이 상태가 계속되면 정말 나라 망하게 생겼다"며 "만약 입법권까지 넘어가면, 국회까지 그들이 장악하면 이 나라의 법과 제도, 시스템을 통째로 뜯어고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진주갑 갈상돈 후보가 아슬아슬하게 박빙, 접전 중"이라며 "여러분이 투표해주면 진주에서도 이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성동 국민의힘 강릉 후보의 채용 비리 의혹을 겨냥 "강릉에서도 입시학원으로 유명한 권성동이 출마한다"며 "여러분이 강릉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김중남 (민주당) 후보 찍어달라고 하면 김중남이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미애도 돼야 하고, 김용만도 돼야 하고, 민주당이 이기는 길이 여러분이 이기는 길 아니냐"며 "전국은 한 선거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이번 선거에선 (국민의힘에서) 유난히 친일적 후보가 많이 나온 것 같다"며 "반일 감정을 열등의식이라고 부르지 않나. 이토 히로부미가 잘 키운 인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생각의 중심이 일본에 있다는 것 아니냐"며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에서 권력을 가진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