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때문에 불똥 튄 MBC ‘복면가왕’ 9주년 방송 결방…조국 “KBS 9시 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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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표는 서울 성동구 유세 도중 기자들로부터 '조국혁신당이 기호 9번인데 결방 결정과 관련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지난 2년간 온갖 행태 속에서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된 데 분노를 갖게 됐는데, 그런 행태가 오늘 또 하나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MBC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복면가왕'은 9주년을 기념해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주제가를 부르는 등 특집 방송을 계획했으나 내부에서 "조국혁신당 기호 9번과겹쳐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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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입틀막, 귀틀막, 파틀막에 이어 ‘9틀막’ 정권”
이재명 “정상인 나라가 아냐.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
조국혁신당은 7일 MBC가 이날 방송 예정이던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을 조국혁신당을 연상케 할 수 있다는 이유로 결방을 결정하자 정부를 향해 비난 수위를 높였다
조국 대표는 서울 성동구 유세 도중 기자들로부터 ‘조국혁신당이 기호 9번인데 결방 결정과 관련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지난 2년간 온갖 행태 속에서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된 데 분노를 갖게 됐는데, 그런 행태가 오늘 또 하나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복면가왕 9주년의 9자가 조국혁신당 9를 상징해서 그만둬야 한다면, KBS 9시 뉴스도 끝내야 한다”며 “KBS 9시 뉴스 초기 화면 색깔은 조국혁신당의 푸른색과 같다. 그것도 결방시켜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이런 식으로 언론·방송에서 9자가 들어간 건 다 중단시켜야 하느냐”며 “정말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수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대파 가지고도 저 난리이니, 충분히 이해한다”며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서글프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불과 2년 전까지 ‘눈 떠보니 선진국’이었는데, 어느덧 ‘검열과 제재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입틀막, 귀틀막, 파틀막에 이어 이른바 ‘9틀막’ 정권이라 부를 만하다”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이날 경기 하남갑 지원 유세에서 “참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었다”며 “1주년, 2주년 이런 것도 하면 안 된다. 아니 2주년 없는 것 만들어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상인 나라가 아니다”며 “이 상태가 계속되면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방송 예정이었던 MBC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이 특정 정당 기호를 연상케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결방했다.
MBC는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4월 7일 일요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은 제작 일정으로 인해 결방한다”며 “‘복면가왕’ 446회는 14일 방송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MBC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복면가왕’은 9주년을 기념해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주제가를 부르는 등 특집 방송을 계획했으나 내부에서 “조국혁신당 기호 9번과겹쳐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MBC는 9주년 특집 방송을 총선 이후인 14일로 미루고, 이날 ‘복면가왕’을 방송할 예정이었던 오후 6시에는 예능 ‘나 혼자 산다’ 스페셜 방송을 대체 편성했다.
앞서 MBC는 지난 2월 27일 ‘뉴스데스크’에서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1’이었다고전하는 과정에서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해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 했다는 이유로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관계자 징계' 처분을 받았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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