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때문에 복면가왕 9주년 방송결방… 조국 "KBS 9시뉴스는?"

윤유경 기자 2024. 4. 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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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조국혁신당이 기호 9번이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복면가왕' 9주년 특집방송을 연기하자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부 언론 검열의 결과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복면가왕' 제작진은 방송 9주년을 맞아 '9'를 강조한 특집방송을 준비했으나 조국혁신당의 기호와 같아 총선을 앞두고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방송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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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입틀막 귀틀막 파틀막 이어 '9틀막' 정권"
"방송사 부당한 제재 두려워 할 일 못하는 일 없게 만들 것"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극동빌딩 조국혁신당사 8층에서 국회 인터넷기자단과 공동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터넷매체 공동취재단

MBC가 '조국혁신당이 기호 9번이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복면가왕' 9주년 특집방송을 연기하자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부 언론 검열의 결과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복면가왕' 제작진은 방송 9주년을 맞아 '9'를 강조한 특집방송을 준비했으나 조국혁신당의 기호와 같아 총선을 앞두고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방송을 미뤘다. MBC 관계자는 MBC를 향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의 '표적 심의'로 인해 내부 사전 검열이 이뤄진 결과라고 전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유세현장에서 “'복면가왕'이 (방송포맷의) 효자수출상품으로 알고 있는데 기가 막혔다”며 “조국혁신당을 상징해서 그만둬야 한다면 KBS 9시 뉴스도 그만둬야 한다. KBS 9시 뉴스 초기화면 색깔은 조국혁신당의 색과 같다”고 했다.

이지수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선방심의위가 지난해 12월 출범한 이후 의결한 18건의 법정제재 가운데 11건(61%)이 MBC에 대한 징계다. MBC는 억지 같은 제재에 신물이 났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불과 2년 전까지 '눈떠보니 선진국'이었는데, 어느덧 '검열과 제재의 시대'에 살고 있다. 입틀막, 귀틀막, 파틀막에 이어 이른바 '9틀막' 정권이라 부를 만하다”고 했다.

▲ 조국혁신당은 4월7일 “MBC 복면가왕 방영 '9'주년을 축하한다”며 포스터를 만들어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구구단을 외우는 초등학생들을 언제까지 두고 볼 건가. 이번 기회에 구글도 퇴출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22대 국회 관련 상임위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방통심의위, 선방심의위 등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방송 장악'에 앞장섰던 기구의 수장들을 불러 책임을 묻겠다”며 “방송사들이 부당한 제재가 두려워, 정권 눈치 보느라 할 일을 못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MBC 복면가왕 방영 '9'주년을 축하한다”며 포스터를 만들어 게재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선방심의위는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 수치를 '파란색 숫자 1'로 표현한 MBC '뉴스데스크'에 '특정 정당에 유리한 내용을 방송했다'며 법정제재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MBC는 의도성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선방심의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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