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수가 높이고 소송부담 줄여야" 대장항문외과 교수의 호소

정심교 기자 2024. 4. 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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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 벚꽃이 너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슬펐습니다. 2000명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에 집착하면 필수의료 개혁도, 우리나라 의료의 지속성도 어렵습니다. 위험합니다."

그는 이어 "다들 아시겠으나 이것은 불가능해 보이며, 여기에 집착하면 필수의료개혁도 우리나라 의료의 지속성도 어렵다.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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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범 분당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사방에 벚꽃이 너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슬펐습니다. 2000명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에 집착하면 필수의료 개혁도, 우리나라 의료의 지속성도 어렵습니다. 위험합니다."

강성범 분당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7일 이런 내용의 호소문을 냈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장을 역임한 강 교수는 대장암 환자의 수술 부위를 최소화하는 복강경 수술, 직장암 환자의 수술 후 항문·배뇨·성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항문괄약근과 신경 보존술에 특화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로 알려졌다.

강성범 교수는 "총선까지 무엇이든 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의료계 내부에 있다. 잘 되기를 누구보다 눈물겹게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그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우리 내부에 만연한 우울함과 무력감,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은 총선 이후에 더 커질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목표가 변하면 행동이 달라진다. 현재 우리의 1차 목표는 '2000명 의대 증원에 대한 원점 재검토'인 듯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다들 아시겠으나 이것은 불가능해 보이며, 여기에 집착하면 필수의료개혁도 우리나라 의료의 지속성도 어렵다.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새로운 목표로 '의료계가 주도하는 의료 개혁'을 제시했다. 강 교수는 "의료인은 누구보다 환자를 아끼고, 의료의 문제를 절감하고, 떠나려고 하나 떠날 수 없다"며 "지난 50년 동안 정치와 정책의 실패가 만든 대한민국 의료문제를 의료계가 개혁해 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의사는 환자 옆을 지킬 때, 의료 개혁의 당당한 주체가 될 수 있다. 그게 진실"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강 교수는 "의료가 바로 서기를 바라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눈물겨운 희생과 외침을 교수, 대통령, 정부, 국회, 사법부, 대학, 언론, 금융감독원, 보건의료노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의사협회, 의사 개원가, 환자단체 그리고 모든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의료 개혁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필수의료 수가 인상, 소송부담 경감, 전공의 근무조건 개선, 의료전달체계, 경증질환 진료 제한, 공공의료 및 국가재정 확충, 전문의 중심병원, 불필요한 비급여 자정 및 관리, 실손보험 개혁 등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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