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여야 서로 “우리가 유리” [4·10 총선]
국힘 “지도부 투표 독려 따른 보수 결집”
민주 “야권 지지층 2030세대 적극 참여”
전문가 “양당 판세 유불리 판단 어려워”
4·10 총선 경기도내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거대 양당이 아전인수 격의 해석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을 자당 지지층의 적극적인 참여로 점치는 반면, 국민의힘은 자당 지도부 메시지에 따른 보수 진영의 결집으로 분석한 것이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4·10 총선 사전투표 결과, 도내 투표율은 29.54%(선거인 1천159만5천385명 중 342만5천648명 참여, 전국 평균은 31.28%)로 지난 21대 총선 23.88%(선거인 1천106만7천819명 중 264만3천140명 참여)과 20대 11.16%(선거인 1천3만4천919명 중 112만176명 참여)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총선 사전투표는 20대 총선에서 처음 도입됐다.
또 과거 사전투표율과 도내 정당 의석수를 비교하면 지난 2020년 21대 총선(23.88%, 최종 투표율은 65.0%)에서 민주당은 51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7석, 정의당 1석이며 지난 2016년 20대 총선(11.16%, 최종 57.5%)의 경우 민주당이 40석,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19석, 정의당은 1석을 각각 차지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러한 사례를 기반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은 자당의 승리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 민주당은 경기도 특성상 서울로 오가는 유권자가 많은 만큼 어느 곳에서나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전투표에 2030 세대가 적극 참여한 것으로, 이들을 자당 지지층으로 판단했다.
더욱이 일부 민주당 후보 사이에선 지난 21대 총선 성남 분당을 등 사전투표로 전세를 역전한 사례를 설명하며 자당의 유리함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사전투표 수검표 제도에 대한 자당 지도부의 메시지에 주목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사전투표의 수검표 재도입을 강조하면서 일부 보수층의 불신을 해소, 사전투표를 독려했기에 지지층이 모여든 것이라고 국민의힘은 해석했다.
또 국민의힘 일부 후보들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나타나지 않았지만, 자신을 지지하는 표심이 높은 사전투표율로 반영됐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동안 사전투표율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결과는 선거 형태마다 달랐던 만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전투표율은 제도에 대한 시민들의 익숙함으로 점점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에 따라 양당과 관련한 유불리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며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 최종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기에 결과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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