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용사 딸 편지에 1000만명 울었다…“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게”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4. 7. 1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고(故) 김태석 원사의 딸 김해봄씨가 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낭독한 영상이 100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7일 국가보훈부 인스타그램에 릴스 영상으로 올라온 김해봄씨 영상 조회 수를 보면 이날 기준 998만뷰를 기록 중이다.

정부기관에서 만든 영상 중 역대 최고 조회수다.

김해봄씨는 지난달 22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 서해 수호의 날'에서 아버지 고 김태석 원사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쓴 편지를 낭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故 김태석 원사의 딸 김해봄씨 편지
정부기관 SNS 영상으로는 이례적
윤 대통령도 울컥…젊은 층 공감대 높아
천안함 피격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 김해봄 씨가 지난달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고(故) 김태석 원사의 딸 김해봄씨가 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낭독한 영상이 100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7일 국가보훈부 인스타그램에 릴스 영상으로 올라온 김해봄씨 영상 조회 수를 보면 이날 기준 998만뷰를 기록 중이다.

정부기관에서 만든 영상 중 역대 최고 조회수다. 조만간 정부기관 SNS 영상 가운데 최초로 1000만뷰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봄씨는 지난달 22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 서해 수호의 날’에서 아버지 고 김태석 원사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쓴 편지를 낭독했다.

김씨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아빠 벌써 봄이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어.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이 아빠와 같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마워 아빠.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아빠를 존경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게 해주어서. 따뜻한 봄에 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 테니 나를 꼭 지켜봐 줘. 꽃이 많이 핀 날 아빠의 빛나는 봄, 햇살 같은 내가 꼭 소식처럼 찾아갈게”라고 했다.

그는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해낼 거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마. 항상 꼭 지켜보고 응원해 줘. 아빠가 내게 아주 커다란 힘이란 걸 꼭 알았으면 좋겠어. 사랑해요 아빠”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영상에선 김씨의 편지 낭독에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또한 김해봄 씨의 편지를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해봄 씨를 만나 “아버님께서 너무 예쁜 딸들을 두셨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보훈부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가 3만5000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1000만에 가까운 김씨 영상 조회 수는 이례적이다.

릴스 동영상을 주로 즐기는 연령대가 김씨와 같은 또래인 20대인 만큼 젊은 층의 공감대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해군 제2함대사 소속 천안함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 2.5㎞ 해상에서 경계 임무 수행 중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 공격으로 침몰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했다.

당시 37세였던 김태석 원사는 천안함 폭침 12일 만에 함미 절단면에서 발견됐다.

김태석 원사는 해나와 해강, 해봄 세 딸을 두고 있었고, 당시 다섯 살 막내딸이던 해봄씨는 올해 대학교 신입생이 됐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