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최다 실점’ 셰필드vs‘12연속 실점’ 첼시, 막지 못하는 방패간의 맞대결

정지훈 기자 2024. 4. 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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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수비 불안에 시달리는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인 셰필드와 12경기 연속으로 실점하고 있는 첼시가 만난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4월 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에 위치한 브래몰 레인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에서 만난다. 현재 셰필드는 승점 15점(3승 6무 21패)으로 리그 최하위, 첼시는 승점 43점(12승 7무 10패)으로 리그 10위에 위치해 있다.


셰필드의 잔여 일정은 다음 경기 첼시를 포함해 맨유 토트넘과 같은 강팀들과의 대결도 남아 있다. 이뿐만 아니라 번리와 노팅엄, 에버턴 등 잔류를 위한 동기부여가 확실한 팀들과도 붙어야 한다. 쉽지 않은 경기들이 되겠지만 아직 강등이 확정되진 않았다. 끝까지 잔류를 위한 싸움을 이어가려면 흔들리는 수비진을 어떻게든 정비해야 한다.


# ‘리그 최다 실점’ 셰필드, 자칫하면 역대 최다 실점 기록 갱신할 수도...



리그 80실점. 지금까지 셰필드가 기록한 실점이다. 아직 리그 8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셰필드의 입장에선 한숨이 나올만한 수치다. 리그 30경기를 치를 동안 28골을 득점했고 80골을 실점했다. 셰필드가 올 시즌 리그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적은 단 한 번밖에 없다. EFL컵, FA컵을 포함한 모든 공식 대회 전적을 살펴보더라도 셰필드는 3번의 클린시트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셰필드의 리그 내 실점 기댓값은 60실점이지만 현재 예상을 훨씬 웃도는 80실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당 실점으로 환산한다면 매 경기 2.67골을 내주고 있는 셈이다. 만약 수비력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현재의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 체제가 자리 잡은 1995-96시즌 이래로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한 팀은 2007-08시즌의 더비 카운티다. 해당 시즌에 더비 카운티는 89실점(득실차 –69)을 기록했다. 올 시즌 셰필드의 경기당 실점과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한다면 역대 최다 실점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 ‘12경기 연속 실점’ 첼시, 여전한 수비 불안 노출



셰필드가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첼시 역시 공식전 12경기 연속으로 실점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첼시의 마지막 클린시트 경기는 지난 1월 말 펼쳐진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32강 경기다. 특히 A매치 휴식기 이후 펼쳐진 번리와의 경기에서 한 명이 퇴장당한 상대에게 쉽게 실점을 허용한 장면은 첼시의 수비가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시다.


지난 5일 맨유를 상대로 기적적인 4-3 역전승을 만들어낸 첼시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전체 득점 순위가 12위에 해당할 정도로 득점력이 약한 맨유를 상대로도 3골을 내줬다. 실점을 줄이기 위해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포체티노 감독이다. 번리전과 맨유전에서 전 모나코 듀오인 ‘디사시-바디아실’ 센터백 라인을 가동했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특히 맨유전에서는 디사시와 바디아실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디사시는 빌드업 과정에서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하여 실점 위기를 맞았다. 바디아실 또한 상대의 볼이 첼시 진영으로 넘어올 때 클리어링에 실패하며 첼시의 3번째 실점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위해 첼시가 다가오는 셰필드전에서는 어떤 수비진을 내세울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 부상으로 인한 수비 공백을 극복할 팀은 어디가 될까?


양 팀의 수비 불안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이다. 셰필드는 현재 주축 수비수인 존 이건과 크리스 바샴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있다. 세 명의 센터백이 필요한 3-5-2 포메이션을 주로 가동하는 셰필드에게 있어 두 명의 센터백이 부상으로 뛸 수 없는 것은 큰 전력 손실이다.


이전 경기들에서 5-4-1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두터운 두 줄 수비를 세운 적도 있는 셰필드의 크리스 와일더 감독이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 승점 1점이 아까운 지금, 수비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포메이션의 변화를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첼시 또한 리스 제임스, 리바이 콜윌, 웨슬리 포파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벤 칠웰 또한 출전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지난 맨유전에서 디사시-바디아실 라인에서 불안한 장면이 여럿 나왔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 변화를 가져갈지도 모르는 첼시다. 트레보 찰로바가 지난 맨유전에 교체 출전하며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임을 증명했고 베테랑 수비수인 티아고 실바 또한 대기하고 있다. 다양한 선택지를 손에 쥔 포체티노 감독이다.


안 좋은 수비력의 두 팀이 다음 경기에서 보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방패를 뚫기 전에 자신들의 방패부터 손 봐야 하는 셰필드와 첼시다.


글=‘IF 기자단’ 3기 원준호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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