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미·일 정상회담과 3월 미국 물가지표에 집중[월드콕!]

황혜진 기자 2024. 4. 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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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전 세계의 관심은 미·일 정상회담에 쏠릴 전망이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8~14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군사 장비를 공동으로 개발·생산하기 위한 조치를 공동발표한다. 양국이 공동으로 무기를 개발하긴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의 폭을 넓히는 조치로 풀이된다. 10일 발표되는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는 6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1콕: 미·일, 무기 공동 개발에 이어 오커스까지 합류?=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8일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이동해 10일 미·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11일에는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미·일·필리핀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그 후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현지 일본 기업을 시찰하고 로이 쿠퍼 주지사 부부와 오찬을 가진 후 14일 귀국한다. 일본 총리가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5년 4월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처음이다.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196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양국 안보동맹 격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군사 장비를 공동으로 개발·생산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지휘를 받는 주일미군의 자체 운용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열리는 필리핀과의 3국 정상회의에선 일본 자위대의 필리핀 파병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나아가 일본이 미국·영국·호주 간 안보동맹인 ‘오커스’의 신규 회원국으로 합류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달성하기 위해 안보·국방의 중요한 파트너인 미국·영국·호주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FP 연합뉴스

◇2콕:6월 금리 인하론 결정할 3월 물가지표=이번 주(8일~12일) 뉴욕 증시는 3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지표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지표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에 기준금리를 처음 내릴 것으로 본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10일 발표되는 3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3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할 전망이다. 1월 CPI는 1년 전보다 3.1%, 2월엔 3.2% 올랐었다. Fed가 주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도 1월 2.9%, 2.8%로 목표치 2%를 웃돌았다.

11일 발표 예정인 CPI의 선행지표 3월 PPI는 그간 CPI에 비해 중요도가 낮게 여겨졌으나 최근 몇 달간은 주목도가 크게 올랐다. 시장에서는 3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PPI는 0.2% 상승이 점쳐진다.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근원 PPI는 0.3% 오른 바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PPI 상승폭이 완만할 것으로 보이지만 원유, 구리 등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최근 올라 향후 몇 달 동안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5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군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3콕: 이란, 이스라엘 공격 시사…격랑에 휩싸인 중동=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조만간 보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군 최고위급 인사가 ‘최대한의 피해’를 주겠다며 보복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중동 내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AP 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날 영사관 폭격으로 사망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의 장례식에서 "우리 용감한 사내들은 필요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며 이는 "최대한의 피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복 방법은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한 일을 후회하게 만드는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일 익명의 이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은 전군에 최고 수위 경계령을 내렸으며 억제력 창출을 위해 다마스쿠스 공격에 대한 직접 대응을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해 이르면 이번 주 이란의 대 이스라엘 공격이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폭격해 IRGC 관계자 7명 등 12명이 숨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초경계 태세를 발령한 채 이란의 군사적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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