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룻밤 만에 683억 원 모금…총규모는 바이든의 절반 못미쳐

이기욱 기자 2024. 4. 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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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잠정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하룻밤 만에 모금 행사를 통해 5050만 달러(약 683억 원)를 거둬들였다.

이날 행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5050만 달러를 모금했지만 총 규모로는 바이든 대통령과 아직 상당한 격차가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측이 보유한 선거자금은 지난달까지 1억9200만 달러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9310만 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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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뉴시스
“고액(Big-dollar) 모금 행사가 돌아왔다.”(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잠정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하룻밤 만에 모금 행사를 통해 5050만 달러(약 683억 원)를 거둬들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합세해 연 행사에서 벌어들인 2600만 달러의 두 배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법률 비용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선거자금이 부족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행사를 통해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의 자택에서 ‘취임 리더십 만찬’으로 이름 붙인 대선자금 모금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풋볼팀 뉴욕 제츠 소유주 우디 존슨, 석유 및 가스 거부 해롤드 햄, 설탕 재벌 페페 판줄 등 억만장자 등 120명가량이 참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는 헤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티켓은 한 장당 81만4600달러(약 11억 원), 그 외 자리 티켓은 25만 달러였다. 두 티켓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진 촬영할 수 있는 기회와 트럼프 행정부 사진이 담긴 ‘커피 테이블 북’(휴게실 내 탁자 위에 놓고 보는 책)이 제공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사에서 45분간 연설하며 “성공만이 우리의 유일한 복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정치행사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이날 처음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달 말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 성소수자 단체인 ‘로그 캐빈’ 당원들을 위한 모금 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5050만 달러를 모금했지만 총 규모로는 바이든 대통령과 아직 상당한 격차가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측이 보유한 선거자금은 지난달까지 1억9200만 달러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9310만 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트럼프가 헤지펀드 억만장자들로부터 자금을 거둬들일 때, 우리 풀뿌리 캠페인은 여러분 덕분에 1분기에만 1억8700만달러를 모금했다”며 소액후원자를 통한 성과임을 과시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큰손’의 여력이 많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카지노 황제’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셸던 아델슨 회장,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폴 싱어 회장이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부하지 않았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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