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한눈에 쏙, 가짜뉴스 단번에 킬… 네카오 `선거 총력전`

전혜인 2024. 4. 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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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토론회 영상·공약 모음까지
총선 특집 페이지서 다양한 정보 제공
지역 콘텐츠 강화해 수도권 쏠림 완화
AI 악용 가짜뉴스 차단 시스템 구축도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3일 앞둔 7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부산시선관위, 송정서핑학교 주최로 50여명의 서퍼들이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특별페이지 '지역언론사뉴스'. 네이버 제공
다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특집 페이지. 카카오 제공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역대 총선 기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여야의 선거전과 유권자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권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에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정치권은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불법 선거운동 등에 대한 모니터링에 신경쓰고 있다.

◇중요성 커진 '온라인 표심'… 포털도 '총선체제'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사전투표율은 31.3%로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았다.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1384만9043명이 투표장을 찾으며 사실상 선거는 이미 시작됐다.

온라인에서의 표심 향방이 중요해지면서, 국내외 주요 플랫폼들도 선거와 관련된 콘텐츠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특히 뉴스 서비스에 대한 공정성과 이용자 선택권 이슈가 불거지면서 서비스 개선에 집중해 온 국내 포털사이트들은 총선과 관련해서도 이용자가 선거에 대한 정보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외부적 요소의 영향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총선을 한 달여 전부터 포털사이트를 앞세워 '총선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총선 관련 정보를 모은 특별페이지 오픈은 물론 선거 독려를 위한 이벤트들을 벌여 왔다.

◇여론조사 결과부터 토론회까지…마치 스포츠 중계처럼

네이버는 지난달 7일 다양한 선거 관련 정보를 모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특별페이지'를 오픈하고 후보자 정보 관련 서비스 운영 원칙을 도입했다. 특별 페이지에서 제공되는 뉴스는 네이버가 아닌 각 언론사가 직접 선택한 선거 섹션 기사를 모아 볼 수 있는 '언론사 픽'과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분석 내용을 확인 가능한 '여론조사', 토론회 영상 및 기사를 모아서 볼 수 있는 '토론회', 숫자로 보는 선거, Q&A 선거 상식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아하! 선거' 메뉴 등으로 구성된다.

네이버는 지난달 22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서 총선 당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후보자 목록을 기준으로 후보자명에 대한 자동완성 및 검색어 제안 기능도 제한했다. 후보자의 이름을 정확하게 입력했을 때 자동완성 기능은 노출되지 않으며,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가 오타로 추정되어도 후보자명을 검색어 제안으로 제공하지 않는다. 영문으로 입력한 단어가 한글 후보자명과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에만 후보자명을 한글로 변환해 제공한다.

카카오의 포털서비스인 다음도 지난달 11일 총선 특집 페이지를 오픈했다. 다음 역시 '언론사 특집' 탭을 따로 구성해 각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인터랙티브 뉴스 등 총선 관련 특별 콘텐츠를 한눈에 모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뉴스' 탭에선 다채롭고 심도 있는 총선 관련 뉴스들을 모아볼 수 있다. 언론사의 심층기획 기사부터 각 정당의 공약·정책 기사, 현장 민심을 담은 기사, 팩트체크 기사 모음까지 만나볼 수 있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5일부터는 실시간 정보 중심 페이지로 변화했다. 개표율과 득표율, 격전지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모바일 다음에서는 빠르고 간편하게 선거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선거' 탭을 별도 오픈한다.

◇지역 정보 강화…"우리 동네 후보 정보 더 자세하게"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그동안 부족한 점으로 지적돼 왔던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역 정보를 강화했다. 네이버는 유권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내 선거지역과 관심후보 저장 기능을 제공한다.

읍면동 기준 최대 1곳까지 가능한 '내 선거지역'과 지역구, 비례대표,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 최대 5명까지 가능한 '내 관심후보' 저장 기능을 활용하면 해당 선거 지역 후보자, 관심후보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7일 기준 내 지역과 관심후보 설정 수는 23만에 달한다.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16만명에 비해 대폭 올라간 것으로, 선거 당일까지 수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총선 특집페이지 내 '최신뉴스' 코너에서는 지역 언론사 뉴스를 선보이며 각 지역 유권자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 이외의 부산, 대구, 인천 등 16개 시·도 110여개 검색 제휴 지역 언론사를 대상으로 각 지역 기사는 해당 지역의 언론사가 선거 섹션으로 분류한 기사들로 한시적으로 서비스된다.

네이버 통합검색 영역에서도 지역 분류 기반으로 지역 언론사의 기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역언론사별' 검색 상세 옵션이 추가됐다. 특정 지역을 선택하면 해당 지역에 위치한 콘텐츠 제휴 지역지 최대 12곳을 포함해 120여개 지역 언론사의 기사로 뉴스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 역시 지역 밀착 뉴스 제공을 위해 지역 언론사의 지역별 기사 모음을 마련했다. 다음은 지역 언론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이용자들에 차별화된 총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2월 지역 언론사를 대상으로 총선 특집 페이지 입점 신청을 받았다. 입점 신청한 30개 언론사가 전체 참여를 확정해, 유권자와 후보자들에 지역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소식을 전달하게 됐다.

◇"AI가 만들어내는 '허위 정보'를 막아라"

선거와 관련해 집중하고 있는 또 하나의 이슈는 AI(인공지능) 로 만든 허위 정보 차단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네이트 운영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와 선거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위한 '악의적 선거 딥페이크 사용 방지를 위한 공동선언'을 지난달 초 채택했다. 악의적인 선거 딥페이크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탐지와 신속한 조치 노력, 대응 정책 공개, 확산 방지를 위한 지속적 논의, 다양한 외부 전문가와의 정보 및 의견 교류, 대중 인식 향상 노력에 힘쓰기로 했다.

선거 관련 허위 정보 신고 채널을 운영하는 한편 딥페이크 주의 안내 문구 표시도 도입했다. 여기에다 네이버는 콘텐츠의 출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 표준(C2PA) 채택을 추진한다. 또한 비가시성 메타 정보 피처 반영과 생성 콘텐츠 탐지 기술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카카오는 생성형 AI로 작성한 기사에 대해 AI 기술 적용 사실을 표시하고,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에 비가시성 워터마크를 부착하는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미지 생성 앱인 '비 디스커버'에는 가시성 워터마크를 도입했다. 언론사에서 AI를 이용해 생성한 기사는 사용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상단에 해당 사실을 표기한다. 해당 기사에는 '자동생성 알고리즘에 의해서 작성된 기사'라고 노출해 바로 인지할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AI를 이용한 이미지 생성 시 주요 정치인의 성명에 관한 검색어를 제한해 선거 관련 딥페이크 제작을 막고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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