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인종차별 메시지 받고 슬펐던 로페즈, "내가 사랑하는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니"

김태석 기자 2024. 4. 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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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가 소셜 미디어상에서 자신이 당한 일부 몰지각한 팬들의 인종차별적 모욕에 대해 입을 열었다.

로페즈는 이런 일이 자신이 오래도록 머물렀던 한국에서 일어난다는 것에 슬펐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로페즈는 이런 일들이 소셜 미디어상에서 비일비재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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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산)

로페즈가 소셜 미디어상에서 자신이 당한 일부 몰지각한 팬들의 인종차별적 모욕에 대해 입을 열었다. 로페즈는 이런 일이 자신이 오래도록 머물렀던 한국에서 일어난다는 것에 슬펐다고 반응했다.

로페즈는 지난 3월 3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2 2024 수원 삼성 원정 경기에서 부산의 1-0 승리를 이끈 후 생각지도 못한 공격을 받았다. 소셜 미디어 메신저로 피부색을 언급하는 인종 차별 메시지를 받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수원 팬을 사칭한 가계정일 수도 있기에 가해자가 누구인지 특정하는 게 섣부른 일일 수 있으나, 로페즈가 치를 떨 만큼 혐오스러운 발언으로 공격을 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때문에 로페즈도 "마음껏 울어라"라며 자신을 인신공격한 팬들에게 대응했었다.

로페즈는 이 사건과 관련해 <베스트 일레븐>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로페즈는 7일 오후 2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4 홈 전남 드래곤즈전에 앞서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본래 저는 이런 부분에서 많은 신경을 쓰진 않아 별 생각 없이 넘어간다"라면서도 "그래도 한국에서 생활한지 오래된 선수로서 많이 마음이 아팠다. 이런 일들이 제가 사랑하는 한국에서 일어난다는 게 많이 슬펐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상대 선수에게 욕을 하는 건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라고 담담히 반응했다.

하지만 로페즈는 이런 일들이 소셜 미디어상에서 비일비재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목소리를 높였다.

로페즈는 "인종차별 발언과 관련한 사건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간혹 나타나긴 한다"라고 말한 뒤, "한국에서 무척 드문 일이라고는 한다. 또한 저 역시 장난기가 많은 선수기도 하다.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이런 발언을 들으면 화가 나고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외국인 선수들이 팬들을 존경하고 리스펙트하듯이 팬들도 저뿐만 아니라 K리그의 외국인 선수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조금이라도 보여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선수 생활을 하며 인종 차별성 발언을 들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해주었으면 한다"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로페즈는 당시 수원 원정 승리를 통해 팀의 단합을 봤다고 말했다. 로페즈는 "모든 선수들의 노력으로 만든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페즈는 "모든 선수들이, 모든 사람들이 수원의 홈에서 벌어졌던 경기인 만큼 우리 부산이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우리 역시 정말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로 단합해서 승부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죽어라 뛰며 승부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수원전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부산 아이파크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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