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李·韓 테마주`

김남석 2024. 4. 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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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요동치던 '정치 테마주'도 방향성이 정해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대표 테마주 '대상홀딩스우'가 59.5%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한동훈 테마주는 연초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실적과 상관 없이 선거 판세에 따라 급등, 급락을 반복한다"며 "입소문을 타고 '단타'를 노리는 투자자들도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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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요동치던 '정치 테마주'도 방향성이 정해지고 있다. 이번 총선 기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움직였던 투심은 이날 기준 야당에 베팅을 한 모양새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동신건설'과 '대양금속'은 올해에만 각각 9.5%, 94% 상승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대표 테마주 '대상홀딩스우'가 59.5%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동신건설 주가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1만7270원에서 올해 첫 거래일 2만2450원으로 뛴 것을 고려하면 동신건설의 실제 주가 상승률은 40%를 넘는다. 동신건설은 이재명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에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돼 있다. 대양금속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대변인이 이 회사의 사외이사라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두 종목의 주가를 들어올린 것은 개인투자자 였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두 개 종목을 5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모두 해당 종목들을 순매도했다.

주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부침했다. 1월 급등했던 두 종목의 주가는 2월 초 급락했고, 3월 중순을기점으로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조사 지지율 흐름과 비슷한 양상이다. 2월달 주춤했던 민주당 지지율은 3월 이종섭 전 호주대사와 황상무 수석 논란 이후 다시 올랐다.

한동훈 테마주는 연초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상홀딩스우 외 '태양금속우', '덕성우' 역시 각각 51.7%, 33.2% 떨어졌다. 대상홀딩스는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의 오랜 연인인 이정재씨와 한 위원장이 고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지면서 대표 테마주로 떠올랐고, 태양금속은 창업주와 한 위원장이 같은 '청주 한씨'라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덕성우는 이봉근 대표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한 위원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작년 12월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떠오르며 급등했던 해당 종목들의 주가는 1월부터 내리막을 탔다. 지난해 12월 한 달여만에 3만원 가까이 올랐던 덕성우 주가는 1월 다시 1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2월 중순 국민의힘 반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는 듯 했지만, 지난달 하락을 계속하며 1만3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 관련주와 정 반대의 양상이다.

'제 3지대' 정당의 대표 주자들과 관련된 종목들도 지지도에 따라 성적이 갈렸다. 최근 지지도가 급부상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관련주로 꼽히는 '화천기계'와 '화천기공'의 주가는 올해 각각 37.1%, 1.5% 올랐다.

잠잠했던 두 종목의 주가는 조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한 2월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조 대표가 관련성을 부인하고 지난달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며 가격이 다시 내려왔지만, 여전히 연초보다는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관련 종목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낙연 대표의 테마주 삼부토건과 남선알미늄 주가는 올해 20% 이상 떨어졌고, 이준석 대표 관련주인 삼보산업과 YBM넷도 각각 38.9%, 25.09% 내려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실적과 상관 없이 선거 판세에 따라 급등, 급락을 반복한다"며 "입소문을 타고 '단타'를 노리는 투자자들도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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