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죽도, "노란 봄옷 입고 상춘객 유혹’…유채꽃 한들 한들 손짓하는 노란 물결 속으로 ‘풍덩’

2024. 4. 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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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유난히도 긴 울릉도에도 포근한 햇볕을 받으며 기지개를 켠 벚꽃, 매화, 유채꽃, 복사꽃이 앞다퉈 피고 있다.

동해의 푸른 물 위에 동화의 섬처럼 두둥실 뜬 울릉도, 그 앞바다에 부자(父子)의 섬으로 널리 알려진 죽도에는 요즘 샛노란 유채꽃이 물결을 이루며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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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앞바다에 떠있는 부자(父子)의 섬 죽도 유채꽃 만발
울릉도 형제섬 죽도가 노란 유채옷을 갈아입고 상춘객을 유혹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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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형제섬 죽도가 노란 유채옷을 갈아입고 상춘객을 유혹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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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겨울이 유난히도 긴 울릉도에도 포근한 햇볕을 받으며 기지개를 켠 벚꽃, 매화, 유채꽃, 복사꽃이 앞다퉈 피고 있다.

동해의 푸른 물 위에 동화의 섬처럼 두둥실 뜬 울릉도, 그 앞바다에 부자(父子)의 섬으로 널리 알려진 죽도에는 요즘 샛노란 유채꽃이 물결을 이루며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황금물결의 장관을 연출하는 죽도의 유채밭은 손에 잡힐듯한 쪽빛 바다와 울릉도의 본섬을 배경으로 한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벌과 나비들이 윙윙 소리를 내며 마치 유채꽃을 지키는 듯 죽도 상공을 바쁘게 비행하고 있다.

유채꽃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며 어느새 몸도 마음도 유채꽃처럼 노랗게 물들어 간다.

죽도의 더덕밭(헤럴드 DB)

울릉군은 지난 2002년 이곳에다 3,250(984)의 대규모 유채밭을 조성해 해마다 이맘때쯤 섬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파종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가을 다시 씨를 뿌렸다. 죽도의 유채꽃은 `돌유채라는 조생종으로 5월까지 절정을 이룬다.

죽도는 산림청 소관 국유림으로 울릉읍 저동리 북쪽 바다에 떠있는 섬이다. 면적은 207818, 해발 고도 116m, 거의 평지를 이루고 있으며 섬 둘레가 약 4km 규모다.

울릉도의 부속 섬 44개 중 가장 큰 섬으로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고 불리고 있으며 사면의 수직 절벽이 비경을 이룬다.

울릉도 도동 여객선터미널에서 동북방 7km, 저동 항에서 4km 지점에 있으며 형제섬 울릉도 본 섬과 가장 가까운 북면 섬목과는 1.5km 해상에 자리 잡고 있다.

죽도 주민 김유곤씨가 살고 있는 주택,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건강식품 더덕즙으로 갈증을 해소한다(헤럴드 DB)

배편은 울릉읍 도동항에서 오전 9, 오후 230분 두차례 운항하며 요금은 왕복 기준 관광객(개인) 3만원, 주민 15000원으로 약 20분 소요된다. 잦은 배편 운항시간 변경으로 사전문의(054-791-6711)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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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이곳엔 4가구 30여명이 거주했지만, 현재는 김유곤씨와 그의 아내 이윤정씨, 아들 민준군등 셋이 함께 살고 있다.

60년 전 물도 없고 전기도 없는 척박한 땅 죽도에 지금 살고 있는 유곤 씨 부모님들이 울릉도에서 이사 왔다. 당시는 3가구가 살았지만 모두 떠나고 유곤 씨 가족만 더덕밭을 일구며 눌러 앉았다.

특히 죽도는 유곤 씨가 떠날 수 없는 섬이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다가 부모님들이 모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울릉도 형제섬 죽도의 대나무숲(헤럴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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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서 진입해 올라가는 나사형 교량(헤럴드 DB)

선착장에서 진입하는 길은 나사형 교량을 이용해 올라가는데 죽도 명성에 걸맞은 터널형 대나무 숲을 지날 때면 세상 근심, 걱정을 다 잊게 해준다.

지난 20048KBS 2TV 인간극장에 아버지와 아들이 고즈넉한 섬에서 현실에 만족하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부자(父子)의 삶이 방영된 이후 죽도는 아름다운 환상의 관광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깎아놓은 듯한 수직 절벽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울릉도 형제의 섬 죽도에는 지금 노란 유채꽃이 반발해 관광객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 섬중의 섬 죽도에서의 만개한 유채꽃을 가족과, 이웃과,연인과 함께 볼 수 있는 오랜 기억 속에 남을 듯한 장소로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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