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벌써 봄이네”…천안함 용사 딸이 보낸 편지에 1000만명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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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벌써 봄이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어.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이 아빠와 같이 사진찍는 모습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나더라."
"고마워 아빠.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아빠를 존경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게 해주어서꽃이 많이 핀 날 아빠의 빛나는 봄, 햇살같은 내가 꼭 소식처럼 찾아갈게사랑해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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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같은 내가 꼭 소식처럼 찾아갈게”
"아빠 벌써 봄이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어.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이 아빠와 같이 사진찍는 모습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나더라."
"고마워 아빠.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아빠를 존경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게 해주어서…꽃이 많이 핀 날 아빠의 빛나는 봄, 햇살같은 내가 꼭 소식처럼 찾아갈게…사랑해요 아빠."
서해의 별이 된 아빠에게 막내딸이 보내는 편지 내용 중 일부다.
천안함 피격 유족인 김해봄 씨는 3월 22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 서해 수호의 날’에서 고(故) 김태석 원사에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애틋한 편지를 전했다.
해당 영상은 국가보훈부 인스타그램에 릴스 영상으로 올라가 조회수 998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기관에서 만든 영상 중 역대 최고 조회수다. 조만간 정부기관 SNS 영상 가운데 최초로 1000만뷰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또한 김해봄 씨의 편지를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해봄 씨를 만나 "아버님께서 너무 예쁜 딸들을 두셨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해당 영상이 이례적으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데는 20대인 김해봄 씨가 SNS 주 이용계층인 또래에게 큰 공감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는 약 26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는데 보훈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 외 2030세대도 다수 눈에 띄였다.
김 씨와 비슷한 나이대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세월호는 그렇게 기억하고 추모하면서 정작 나라지키다 순직하신 분들은 잊혀져 가는 게 너무 슬프다. 잊지않고 기억하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개그맨 김원효 씨도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썼다.
천안함 피격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에서 경계 임무수행 중이던 해군 제2함대사 소속 천안함(PCC-772)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침몰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된 사건이다.
당시 37세였던 김태석 원사는 천안함 피격 12일 만에 함미 절단면에서 발견됐다. 김태석 원사는 해나와 해강, 해봄 세 딸을 두고 있었는데 이날 편지를 낭독한 막내딸 해봄 씨는 올해 봄 대학생이 됐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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