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적 좌파 XXX들"…인천경제청 출연기관장 SNS '논란'

"자유민주주의 표현의 자유일 뿐"
해당 게시글 삭제

백응섭 ㈜인천글로벌시티 대표이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일부 갈무리.2024.4.7/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출연 기관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야당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백응섭 ㈜인천글로벌시티 대표이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일이 있어도 위선적 좌파 XXX들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순 없다"며 "죽어도 이재명, 조국이 같은 무리들이 우리 조국을 망치게 할 수는 없다"고 적었다.

그는 "공산주의·공산당이 싫어서 6.25 때 부모님이 월남했다"며 "지방에 있는 아들에게 사전투표하라고 문자와 통화를 했다. 국회의원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를 찍고 비례대표 정당은 국민의 미래를 찍으라고 했다"고 한 뒤 이같이 적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위선적 좌파 XXX'라는 표현에 심한 모독감을 느끼며, 민주당 지지자들 역시 모욕하는 것"이라며 "정치에 대한 견해 표시는 자유지만 인천시 산하 공공기관 출연 특수목적법인(SPC) 대표이사로서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이사는 뉴스1 과의 통화에서 "글에 (인천글로벌시티) 대표라고 밝히지도 않으며 SNS상에 개인적 견해를 게시한 것 뿐이다"며 "자유민주주의에서 표현의 자유가 있지 않나"고 말했다.

이후 그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뒤 "의사표현의 자유를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겠다는 각오가 더 강해진다"며 "내가 좌파를 싫어하는 이유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인천글로벌시티(주)는 송도아메리칸타운 조성사업을 위해 인천경제청이 출자한 SPC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