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식염수 코 세척, 알레르기비염 증상에 도움 될까?

강석봉 기자 2024. 4. 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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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점막 염증 유발인자 씻겨내 증상 완화에 도움
주요 치료법은 항원 회피와 적절한 약물 복용
면역치료와 수술치료로 장기적인 효과 기대
꽃가루에 민감한 알레르기 비염을 겪는 사람들에겐 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로 1년 중 가장 괴로운 시기이기도 하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곽장욱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가 원인 항원이 되어 발생하는 ‘계절성 비염’과,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등이 항원이 되어 일 년 내내 나타나는 ‘통년성 비염’으로 나뉜다. 항원에 따라 적절한 ‘회피요법’을 시행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면 비강 스프레이나 약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를 함께 시행한다”라고 설명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곽장욱 교수


비만세포 자극받아 생긴 히스타민, 코점막 신경 건드려 증상 유발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 항원에 노출되면 약 30분 후 전기 반응이, 약 6시간 후에는 후기 반응이 나타난다. 전기 반응은 비만세포가 자극을 받아 히스타민과 같은 화학 매개 물질들을 분비하는 과정으로, 이는 코점막 감각신경을 자극해 가려움증, 재채기, 콧물과 같은 반응을 유발한다. 후기 반응은 주로 염증세포인 호산구가 일으키는 반응으로, 만성적으로 호소하는 코막힘의 원인이 된다.

생리식염수 코 세척, 증상 완화에 도움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을 위한 좋은 생활 요법은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 코세척은 부은 코점막을 가라앉히고 비강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하며 염증 유발인자를 감소시켜준다. 단, 이는 근본적인 비염 치료는 아니고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므로, 회피요법 및 약물치료와 함께 병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원인 항원에 따른 적절한 회피요법의 시행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애완동물이 원인인 환자는 가능하다면 애완동물은 자주 샴푸 목욕을 시키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 방지를 위해 침대 커버는 삶는 게 좋고, 천 보다는 가죽으로 된 가구를 사용한다. 겨울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외 온도가 크게 차이 나지 않도록 실내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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