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이색 도서관] 마음의 양식 쌓고 클래식 듣고…요리 만들기는 ‘덤’

박준하 기자 2024. 4.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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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촌에는 이색 도서관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농촌의 가볼 만한 이색 도서관을 소개한다.

이곳은 2011년 문을 열었으며, 작은 도서관이라고 부르기 무색할 정도로 2만권 가까운 책을 보유한다.

이곳은 1997년 개관해 이용자수가 계속 감소했던 통영시립산양도서관을 고쳐 재탄생시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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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촌에는 이색 도서관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독특한 건물 모양은 물론, 뜻밖의 의미와 기능을 갖춘 곳도 적지 않다. 농촌의 가볼 만한 이색 도서관을 소개한다.

경기 여주 흥천도서관

농촌 주민을 위해 여주시가 세운 공공도서관이다.

지난해 개관했으며 지상 2층 규모로 어린이자료실·다목적열람실·동아리실 등이 있다.

층고가 높고 창문이 많아 일반적인 열람실과 다르게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외관상으로는 도서관보다 대형 카페처럼 보일 정도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도 다양하다.

책을 읽다가 널찍한 창으로 눈을 옮기면 푸른 자연이 보여 책을 읽다 지친 눈을 쉬게 할 수 있다.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은 독서에도 도움을 준다. 지역주민들 사이에선 이미 ‘예쁜 도서관’으로 통한다.

충남 홍성 밝맑도서관

친환경유기농법을 고집하는 충남 홍성군 홍동면에 세워진 마을 도서관이다.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개교 50주년을 맞아 건립됐다.

도서관 이름인 ‘밝맑’은 풀무학교 설립자인 이찬갑씨의 호다. 이곳은 2011년 문을 열었으며, 작은 도서관이라고 부르기 무색할 정도로 2만권 가까운 책을 보유한다. 백석·김소월 시인의 시집 초판본 등 희귀 서적도 소장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서도 다수 있다. 이곳에선 주민들이 주도하는 독서 모임이나 강연도 이뤄진다. 또 지역농장과 연계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도서관 바로 앞에 있는 느티나무는 넉넉한 쉼터 역할을 한다.

경남 통영 미각도서관

‘통영의 맛’을 보존하고 전승·체험하는 도서관이다. 이곳은 1997년 개관해 이용자수가 계속 감소했던 통영시립산양도서관을 고쳐 재탄생시킨 곳이다. 개·보수 후 이용객이 하루 평균 10∼20명에서 60명으로 증가했다. 주말에는 200명이 넘는 주민이 찾아올 정도다.

통영은 신선한 해산물과 충무김밥·꿀빵·고등어회·우짜(우동과 짬뽕을 섞은 음식) 등 맛있는 음식이 많다. 일반 열람실과 함께 미각 전시실인 ‘통영을 봄’을 운영하고, 요리 체험실인 ‘동백의 주방’에서는 요리 실습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다목적실에선 음식 문화를 주제로 한 강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전북 완주 고산도서관

완주군이 세운 군립도서관이다. 어린이열람실과 종합자료실·문화강좌실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서 약 8만5000권을 보유한다. 고산도서관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우리 동네 도서관 프로젝트’ 공모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돼 ‘찾아가는 작가 강연’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이곳은 농촌분야와 접목해 어린이집 원아를 대상으로 토종 씨앗과 모종 키우기 등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올해는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지원사업’으로 완주에 점점 늘고 있는 다문화가정과 인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문화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박준하 기자 june@nongmin.com, 각 지자체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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