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리뷰] '5G 만에 선발' 김민재, 선제골 기점 역할 했지만...뮌헨, 후반에만 3골 실점→2-3 충격패

신인섭 기자 2024. 4. 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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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가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에 위치한 포이트 아레나에서 FC 하이덴하임 1846과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2-3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뮌헨은 승점 60점으로 2위에, 하이덴하임은 승점 33점으로 10위로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선발 라인업]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케인, 무시알라, 뮐러, 그나브리, 고레츠카, 라이머,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키미히, 울라이히가 선발 출전했다.

하이덴하임은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클라인디엔스트, 베스테, 베크, 쇠프너, 딩크치, 말로니, 푀렌바흐, 김버, 마인카, 트라오레, 뮐러가 나섰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프리뷰]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의 선발 여부를 놓고 다양한 예상이 나왔다. 지난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이적 직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당시 마타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입으며 김민재가 홀로 수비 라인을 지켜야 했다.

혹사 논란까지 일어났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이후 치러진 24경기 가운데 22경기에 출전했다. 체력이 걱정될 정도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

에릭 다이어가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뮌헨은 올 시즌을 앞두고 3명의 센터백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나의 축구 클럽에게 센터백 3명은 매우 부족한 숫자다. 4백을 쓰는 뮌헨은 2명의 주전 센터백과 2명 이상의 후보 선수가 필요하지만, 뮌헨은 기존 선수들을 매각하거나 임대 보냈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다이어를 데려왔다.

다이어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김민재가 벤치로 밀리게 됐다. 김민재는 라치오, 마인츠, 다름슈타트 그리고 도르트문트와의 4연전에서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중 1경기만 교체로 잠시 경기에 나섰을 뿐이었다.

사진=TZ

김민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벤치에 자주 앉는 경험이 처음이다. 하지만 배울 게 있다. 내가 뛰지 않는다고 해서 아예 외면을 당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나갈 때 항상 내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물론 현재 생각은 많다. 그래도 지금까지 뮌헨에서 많이 뛰긴 했지만 뮌헨엔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내가 뛰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히기까지 했다.

폭발적으로 이적설이 터졌다.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다시 연결됐다.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A 복귀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행선지는 인터밀란이었다. 하지만 뜬구름 잡는 소리에 불과했다. 인터밀란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비아신 기자는 개인 SNS 채널을 통해 "인터밀란은 김민재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면서 최근 불거진 이적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한차례 이적설이 지나갔지만, 여전히 팀 내 주전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김민재가 오랜만에 출격할 가능성이 생겼다. 우선 뮌헨은 하이덴하임과의 맞대결 이후 4일 뒤 아스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러야 한다. 팀의 운명이 걸린 경기인 만큼 100% 전력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아스널과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휴식도 고려해야 한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을 복귀할 수 있는 좋은 시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결국, 주전 휴식을 위해 김민재가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도 수비 라인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센터백에 대해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과 결과가 변화를 가져온 이유였다. 선발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데 리흐트의 활약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우리 팀에는 좋은 중앙 수비수 4명이 있으며 경기마다 누가 뛸지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민재가 5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전반전]

김민재가 육탄 방어를 보여줬다. 전반 12분 코너킥 공격에서 뒤로 흐른 공을 푀렌바흐가 때렸지만 김민재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뮌헨이 기회를 노렸다. 전반 15분 코너킥 공격 과정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민재가 헤더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하이덴하임이 몸을 날려 득점을 저지했다. 전반 27분 뮐러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두 차례 슈팅을 쐈지만 수비가 몸을 던지면서 막아냈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뮌헨이 결실을 맺었다. 전반 38분 김민재가 찔러준 전진 패스를 뮐러를 거쳐 그나브리가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뮌헨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45분 데이비스가 좌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그나브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전반은 뮌헨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후반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이덴하임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베크, 쇠프너, 푀렌바흐를 빼고 부슈, 피링거, 세사가 투입됐다. 후반 초반 하이덴하임이 공세를 펼쳤다. 후반 3분 마인카의 슈팅을 김민재가 등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하이덴하임이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5분 후방에서 한 번에 골키퍼가 골킥으로 처리한 공이 김민재와 피링거가 헤더 경합을 펼쳤지만, 피링거가 따냈고 김민재가 올라온 공간으로 공이 투입됐다. 이를 빠르게 세사가 달려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마무리했다.

하이덴하임이 곧바로 추가골을 넣으며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6분 좌측면에서 베스테가 올린 크로스가 김민재의 키를 넘어갔고, 뒤에 있던 클라인디엔스트가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뮌헨이 기회를 날렸다. 후반 11분 전방 압박이 성공해 공을 탈취했고, 이를 케인이 잡아낸 뒤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이덴하임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후반 18분 딘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했지만 김민재가 얼굴로 막아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뮌헨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3분 그나브리를 대신해 마티스 텔을 투입했다. 뮌헨이 땅을 쳤다. 후반 14분 텔이 곧바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하이덴하임의 역습 과정에선 김민재가 데이비스와 협업을 통해 막아냈다. 

하이덴하임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후반 28분 코너킥 공격에서 반대쪽 포스트에 있던 세사가 헤더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손으로 막아냈다. 후반 30분 베스테의 프리킥 슈팅은 골문을 살짝 넘겼다. 

하이덴하임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4분 비어 있던 뒷공간으로 들어가던 피링거에게 공이 투입됐다. 피링거는 곧바로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클라인디엔스트가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뮌헨은 추포 모팅, 사라고사, 게레이로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하이덴하임의 강한 전방 압박과 강한 에너지에 밀리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뮌헨은 2-3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경기를 마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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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결과]

하이덴하임(3) : 케빈 세사(후반 5분), 팀 클라인디엔스트(후반 6분, 후반 34분)

바이에른 뮌헨(2) : 해리 케인(전반 38분), 세르주 그나브리(전반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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