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가득한 밤의 경복궁...'별빛야행' 떠나볼까
[앵커]
별이 한가득 쏟아지는 밤, 궁궐로 야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따듯한 봄을 맞아 고종황제가 경복궁으로 손님들을 초대합니다.
김혜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궁궐의 부엌 '소주방'에 우아한 국악이 울려 퍼집니다.
전통음악은 조선 시대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수라상의 맛을 돋웁니다.
[진미경 / 한국문화재재단 궁궐사업팀장 : 궁중 음식 체험인 '도슭 수라상'에서는 요즘 비건 라이프 등의 트렌드에 맞춰서 채식 메뉴가 별도로 신설돼 체험객들의 선택 폭을 좀 더 넓혔습니다.]
식사를 마치면 본격적인 경복궁 별빛 야행이 시작됩니다.
청사초롱으로 반짝이는 경복궁 북측 권역.
수신기로 들려오는 해설과 함께 고즈넉한 하늘 아래를 걷다 보면,
장독을 지키는 '장고마마'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땅속에서 올라오는 나쁜 기운들도 이 버선이 마치 뚜껑처럼 덮어주는 게지."
서책을 보관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집옥재는 내부 관람도 가능합니다.
궁궐 손님들은 임금의 의자, '용교의'에 앉은 서로의 모습을 담느라 분주합니다.
별빛 야행의 마지막은 고종 황제가 장식합니다.
"(전하, 경복궁의 귀한 손님들이 당도하였다 하옵니다.) 오 그러한가."
향원정을 배경으로 마무리되는 여행은 따듯한 봄의 추억을 아름답게 수놓습니다.
[천지영·강지수 / 경기 이의동·서울 상암동 : 향원정에서 임금님이 기다리고 계시는 장면들이 아름다웠고요. 특히 그 향원정에 비치는 건물들의 그림자가 아름다웠습니다. 4∼5월에 별빛 야행이 이뤄지는 게 너무 좋은 시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복궁 별빛 야행은 다음 달 1일까지 온라인 예매를 마친 손님들을 초대합니다.
오는 12일 또다시 예매 링크가 열리고, 65살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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