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핀 벚꽃 아쉬움 달래려…벚꽃 명소 곳곳 인파 가득

안준현 기자 2024. 4. 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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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개화에 공식 축제 끝났지만 사람들 몰려…사전투표 하고 온 시민들도 많아
10일쯤 서울 전역에 봄꽃 절정 달할 듯

6일 오후 서울 벚꽃 명소로 꼽히는 석촌호수와 여의도에는 늦게 핀 벚꽃을 보기 위해 몰린 인파로 가득했다. 대부분 지자체들이 매년 개최하는 벚꽃 축제는 이번 주 초에 모두 끝났지만, 벚꽃 구경을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벚꽃 구경을 즐기는 시민들 /안준현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낮 기온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20도 이상 오르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은 16~22도로 평년보다 조금 높다.

이날 벚꽃 명소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는 남녀노소 많은 인파가 길을 거닐고 있었다. 젊은 커플은 벚꽃나무 밑에서 사진 촬영을 했고, 노년 부부는 천천히 지팡이를 짚으며 싱그러운 꽃내음을 느꼈다. 유모차에 어린 자녀를 태우고 산책을 하는 부부도 보였다.

22대 총선 사전투표를 끝내고 이곳을 찾은 사람도 있었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직장인 박병준(29)씨는 “부모님과 석촌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걸어서 석촌호수로 왔다”며 “투표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벚꽃 구경을 하니 마치 힐링이 되는 기분”이라고 했다.

석촌호수에서 열리는 ‘호수벚꽃축제’의 공식 기간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였다. 그러나 추운 날씨와 잦은 비로 벚꽃의 개화(開花)가 늦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 벚꽃은 지난 1일부터 공식적으로 개화했다. 송파구는 6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벚꽃엔딩콘서트를 연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호수벚꽃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이곳을 찾는 분들을 위해 특별히 콘서트를 연다”고 했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에서 벚꽃길을 걷는 시민들 /안준현 기자

또 다른 벚꽃 명소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도 석촌호수와 마찬가지로 많은 인파가 방문했다. 영등포구는 여의서로와 윤중로 등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시민들이 편하게 벚꽃길을 거닐도록 했다. 이날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벚꽃 구경을 온 윤명숙(61)씨는 “우리 나이대는 꽃과 식물을 보는 재미에 산다”며 “올해 벚꽃이 늦게 핀다고 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라도 벚꽃을 구경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영등포구도 송파구와 마찬가지로 공식적인 벚꽃 축제 기간(3월 29일~4월 2일)은 끝났다. 그러나 늦은 개화에 대비해 4월 4일 오후 10시까지였던 여의도 교통 통제를 8일 오후 2시까지 연장키로 했다.

서울시도 서초구 몽마르뜨공원 산책로 등 ‘서울 봄꽃 길 173선’을 선정해 공개했다. 몽마르뜨공원에서는 공원을 오르는 산책로를 따라 개나리와 벚꽃, 철쭉 등 봄꽃을 볼 수 있다. 강북구 북서울 꿈의숲에서는 왕벚나무와 창포꽃, 야생화가 있고 종로구 삼청공원에는 벚꽃과 때죽나무꽃을 감상할 수 있다. 도봉구 서울창포원에는 130여 종의 붓꽃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10일쯤 서울 봄꽃이 절정에 달해 ‘만개한 봄꽃이 퍼레이드를 펼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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