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사진관' 주원, 한 번만 보고 안 본 사람 없다..'겉바속촉' 매력

최이정 2024. 4. 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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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의 귀객 전문 사진사 주원이 ‘겉바속촉’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야한(夜限) 사진관’(연출 송현욱, 극본 김이랑,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슬링샷 스튜디오, 씨제스 스튜디오)에는 ‘겉바속촉’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20년 차 귀객 전문 사진사 서기주(주원)다. 인생의 대부분을 귀신들에게 시달리며 살아온 탓에 다소 예민하고 까칠하지만 그 기저에 깔려 있는 따뜻함은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 시키고 있다.

남들과 달리 해가 지면 일을 하고, 해가 뜨면 잠을 자는 기주는 ‘워라밸’을 외치는 사장이었다. 대한민국 법으로 정해진 근로시간은 52시간이라며 “귀객님 기다리시라고 해”라고 당당히 주장하는 기주를 두 귀신 직원 고대리(유인수)와 백남구(음문석)가 억지로 끌고 갈 정도였다. 한정판 장난감 칼을 사달라며 울고불고 떼를 쓰는 아이 귀객 임윤해(서우진)를 보며 “구천을 떠돌든 말든 그냥 쫓아버릴까”라며 잠시 고민에 빠지기도 했으며, 과로사한 고대리에게는 밤을 새서 봐야 하는 엄청난 양의 자료를 들이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기주는 “매정한 사람”이라는 직원들의 볼멘소리를 종종 들었다.

하지만 겉으로는 까칠해 보여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인간적인 따뜻함으로 가득하다. 장난감 칼을 향한 윤해의 집착이 생전 끔찍이 아꼈던 하나뿐인 쌍둥이 동생의 생일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기주는 동생을 사진관으로 데려와 마지막 생일 파티를 열어줬고, 동생만 챙기느라 정작 자신의 생일을 챙기지 못한 윤해에게 어렵사리 구한 장난감 칼을 선물했다. 혼자 남을 동생을 걱정하는 그에게는 ‘슈퍼맨’이었던 삼촌 서기원(박기웅)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너가 가도 윤달이한테 그런 슈퍼맨 같은 존재가 꼭 생길 거야. 형답게 멋지게 잘 보내줄거지”라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따뜻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끝내 손녀딸 한봄(권나라)에게 인사하지 않고 떠나겠다는 소금순(김영옥) 여사에게는 냉랭히 말해도 귀신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야외 촬영까지 감행하며 봄과 금순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꽃구경을 함께 할 수 있는 기적 같은 시간을 선물했다. 이미 꽃이 다 져버린 계절에, 고대리와 남구 그리고 동네 귀신들까지 모두 동원해 핑크빛 봄을 옮겨다 놨다. 삼촌을 떠나 보낸 후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한 게 얼마나 한이 되는지 헤아린 기주표 서프라이즈 이벤트였다. 귀기가 서려 아픈 몸을 이끌고 사진관 문을 열기도 했다. 그날 2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가 났고, 뜻하지 않은 죽음 뒤엔 늘 간절한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기주는 귀객들의 피를 닦아줬고, 한 명 한 명 정성껏 사진을 찍어줬다. 알고 보면 누구보다 진심으로 귀객을 대하고 있는 기주의 따뜻함은 그렇게 안방극장에도 스며들었다.

게다가 저주 받은 그의 운명은 ‘짠내’를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까지 유발하고 있다. 저승의 물건인 사진기를 훔친 조상 서남국(박병은)의 죄로 집안 대대로 귀신을 보며 그들에게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 것도 모자라 35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 단명의 저주까지 물려 받은 것. 

이 때문에 밖에 나갈 때면 온갖 귀신 퇴치기를 가방 가득 채워야 했고, 한 것보다 안 해 본 게 더 많았으며, 가족들은 모두 죽고 홀로 고독 속에 살아야 했다. 봄의 말대로 “멀리서 보면 ‘미친 놈’, 가까이서 보면 ‘불쌍한 놈’”인 그의 인생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귀신의 힘이 통하지 않는 ‘세이프존’ 봄을 만나 자신의 운명과 싸우게 될 기주를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야한(夜限) 사진관’은 매주 월, 화오일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방송된다.

/nyc@osen.co.kr

[사진] 스튜디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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