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병, 민주 모경종 vs 국힘 이행숙, 서울5호선 검단 연장 및 교육 정책 [격전지를 가다]

이병기 기자 2024. 4. 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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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운동 중인 민주당 모경종 후보. 모경종 후보 제공

 

인천 서구병 선거구는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새로 생긴 곳이다. 서구 갑·을 2곳인 선거구가 인구 증가로 인해 3곳으로 개편이 이뤄진 것이다. 서구병은 검단·불로대곡·원당·당하·오류왕길·마전·아라동 등의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져 현재 서울 등으로 출·퇴근하는 젊은층의 인구 유입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서구병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의 비서실 차장 출신인 모경종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인천시 최초 여성 정무부시장을 지낸 이행숙 후보가 출사표를 내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3지대에서는 개혁신당 권상기 후보, 자유민주당 이진기 후보가 뛰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지역 현안인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선에 대해 원당·불로지역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또 신도시에 들어온 젊은층이 많은 만큼, 각종 교육 관련 정책도 내놓고 있다.

민주 모경종 후보 “초심 잃지 않고 검단 주민 지키는 정치인 될 것”

모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와의 인연을 앞세워 당선 후 검단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모 후보는 지난 2019년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청년비서관 노스펙 블라인드 공채’에서 106대1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 이 대표와 인연을 시작했다. 이어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 국회의원실, 당대표 비서실 등 이 대표의 최측근에서 활동했다. 모 대표는 이번 총선을 앞둔 당 공천 과정에서 재선의 현역 신동근 의원을 제치고 공천권을 따냈다.

모 후보는 교통·교육·문화 등의 분야에서 서구와 검단의 미래를 생각하는 주요 5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최우선 현안인 서울5호선 검단 연장의 조기착공과 인천시가 내세운 원당·불로 확대를 내세우고 있다. 모 후보는 “서울5호선 연장이 빨리 이뤄지길 바라는 검단 신도시 주민들의 바람, 그리고 원당사거리역과 불로역의 반영을 염원하는 검단 원도심 주민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인재 육성부터 취업까지 책임지는 교육클러스터 조성, 검단 시민과 함께 정책을 만드는 검단주민비전위원회, 시장을 품은 문화복합단지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매립이 끝난 뒤 구체적 활용방안이 정해지지 않은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도 다양한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테마파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번 총선을 통해 주민에게 평범한 일상을 돌려드릴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검단 주민 곁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남겠다”고 말했다.

선거 유세 중인 국민의힘 이행숙 후보. 이행숙 후보 제공

국힘 이행숙 후보 3번째 도전, 나의 모든 것 바칠 것

이 후보는 이번 총선이 3번째 도전인 만큼 ‘검단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내 쏟는다’는 각오로 나서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 후보는 앞서 20대 총선에서는 황우여 전 의원, 21대 총선에서는 박종진 전 채널A 앵커가 잇따라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 후보는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가 등급’으로 경영성과를 끌어올린데다, 정무부시장 시절에는 서구를 포함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의 밑그림을 그리는 등 서구지역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서울5호선 검단 연장을 원당·불로지역까지 확대해 이뤄내는 것은 물론 검단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완성, 소아과가 있는 대학병원 유치 등을 내세우고 있다. 또 젊은 세대 교육을 위한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 설치, 서울9호선 연장 3년 안에 완성 등도 내놨다. 이 후보는 “검단신도시는 아직 입주율이 전체 계획의 40% 수준인 만큼, 앞으로 교통수요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현재의 혼잡율을 계산하더라도 반드시 원당사거리역과 불로역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검단의 교통 현안 해결은 물론 교육·문화를 1단계 성장시켜 쾌적한 주거 환경의 중심지로 이끈다는 목표다. 게다가 수도권매립지의 대체매립지 추진과 4자협의체를 통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의 인천시 이관 등에 대해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십여년 넘게 검단 주민들의 많은 의견을 듣고, 지역 발전을 위해 애써왔다”며 “총선에서 승리해 검단의 미래를 꿈꾸는 시민들의 바람을 실천하는 데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왼쪽)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권상기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오른쪽)지하철역에서 선거 유세 중인 자유민주당 이진기 후보. 각 후보 제공

■ 개혁신당 권상기, 자유민주당 이진기 후보

권 후보는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검단구의 행정구역 개편을 또다시 이뤄내 서울시에 편입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서울의 김포를 포함한 메가시티 계획에 검단구를 넣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검단신도시의 공동묘지를 이전시키고 공원으로 조성하는 한편, 수상버스 활성화와 경인아라뱃길 출렁다리 설치 등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특혜 포기 및 세비의 절반을 국고에 반납하고 보좌관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지역 현안으로는 서울5호선 원당·불로 확대 및 인천2호선 산업단지 연장, 종합대학 및 대학병원 유치, 매립지 친환경 개발 등이 있다. 여기에 초·중·고 태권도 의무화와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 안전순찰대 운영 등 학폭예방도 약속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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