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로 평생 모은 5000만원 기부하고 떠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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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 생활 등으로 한평생 어렵게 모은 전 재산 5000만 원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50대 독거노인의 이야기가 심금을 울리고 있다.
권 할머니는 지난 1월 자신의 전 재산 5000여만 원을 저소득층 학생 등 불우이웃에게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만덕3동 행정 복지센터, 적십자 등에 돈을 나눠 기부했다.
이 돈은 권 할머니가 가사도우미 등으로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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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학생에게 기부하고 숨져
가사도우미 생활 등으로 한평생 어렵게 모은 전 재산 5000만 원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50대 독거노인의 이야기가 심금을 울리고 있다.
6일 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만덕동 한 요양병원에서 권옥선(86) 할머니가 숨을 거뒀다. 권 할머니는 지난 1월 자신의 전 재산 5000여만 원을 저소득층 학생 등 불우이웃에게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만덕3동 행정 복지센터, 적십자 등에 돈을 나눠 기부했다. 이 돈은 권 할머니가 가사도우미 등으로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이었다. 권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다.
북구청에 따르면 할머니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해 자신이 느꼈던 서러움을 자라나는 아이들이 느끼지 않도록 형편이 어려운 아이를 위해 써달라며 기부를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할머니는 구청 직원에게 "세상 떠날 때는 다 나누고 가는 게 도리"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 할머니는 기부 후 빠르게 쇠약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지난달 21일 인근 요양병원에 자진 입소했고, 코로나19 등의 확진 판정을 받으며 호흡곤란·심부전 등을 겪다가 생을 마감했다. 권 할머니는 자녀 등 연고자가 없어 북구청이 지역의 한 장례식장을 빌려 공영장례로 장례식을 치렀다. 북구청 관계자는 "살아생전에는 고독한 삶을 사셨으나 나눔을 실천하며 보여주신 온기는 우리 사회에 오래 남아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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