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도시락에서 이물질이"… 소비자 경악

도시락 속 식용유 뚜껑. 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내걸고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에서 플라스틱 기름 뚜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CU편의점에서 '백종원 뉴 고기 2배 정식' 도시락을 구매했다.

그는 도시락에 담긴 제육볶음을 먹던 중 물렁뼈처럼 딱딱한 게 씹혔고, 이를 뱉었더니 플라스틱 뚜껑을 발견했다.

이에 A 씨는 편의점 본사 고객센터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으나, 편의점은 하청을 맡은 제조업체가 A 씨에게 연락하도록 했다.

하지만 제조사는 A 씨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해줄 게 없다"고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당국 조사 결과 도시락의 플라스틱은 제육볶음을 만들 때 사용하는 식용유의 뚜껑으로, 제품 생산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된 상태로 가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제조업체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또 제조업체는 식약처의 조치 및 언론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A 씨에게 연락해 이물질이 나왔음을 인정, 제품관리와 고객 응대 과정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도 비슷한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조사와 편의점은 A 씨에게 직접 방문해 사과하겠다고 했으나, A 씨는 제품 위생관리에 더 신경 써달라고 당부하며 방문을 거절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상품 품질과 관련해 불편하게 한 점 사과드린다"며 "보상방안 등에 대해 고객과 지속 소통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