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도시락 먹다가 '퉤'…딱딱한 이물질 정체는?

강혜원 2024. 4. 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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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걸고 유명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도시락에서 플라스틱 기름 뚜껑이 나왔습니다.

오늘(6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40대 개인사업자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일을 끝낸 후 CU편의점에서 '백종원 뉴 고기 2배 정식' 도시락을 사서 제육볶음을 먹었습니다.

A씨가 먹은 도시락은 CU편의점에서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백종원 대표와 협업해 메뉴를 개발한 후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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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편의점·백종원 협업해 기획한 제품
제육볶음에서 플라스틱 기름 뚜껑 나와
편의점·생산업체, 책임 회피하다 사과
해당 도시락 속 식용유 뚜껑 / 사진=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걸고 유명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도시락에서 플라스틱 기름 뚜껑이 나왔습니다.

오늘(6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40대 개인사업자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일을 끝낸 후 CU편의점에서 '백종원 뉴 고기 2배 정식' 도시락을 사서 제육볶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물렁뼈처럼 딱딱한 게 씹혀서 뱉었더니 플라스틱 뚜껑이었다고 합니다. A씨가 먹은 도시락은 CU편의점에서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백종원 대표와 협업해 메뉴를 개발한 후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A씨는 이러한 사실을 편의점 본사 고객센터에 알렸고, 편의점은 하청을 맡은 제조업체가 A씨에게 연락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제조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가 들어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해줄 게 없다"며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당국 조사 결과 도시락의 플라스틱은 제육볶음을 만들 때 사용하는 식용유의 뚜껑이었습니다. 식약처 경인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조업체를 불시에 방문해 조사한 결과, 제품 생산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된 상태로 가공됐습니다. 경인청은 도시락의 제육볶음에 사용하는 원재료와 포장 용기 등을 살펴봤더니 A씨가 신고한 이물질이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식용유 뚜껑과 모양, 재질이 같았다고 합니다.

제조업체는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인청은 이에 따라 해당 제조업체 관할기관인 경기도 광주시청에 행정처분을 내리라고 통보했습니다.

식약처의 이물질 조사 결과 / 사진=연합뉴스

제조사는 고객에게 연락해 이물질이 나왔음을 인정하고 제품관리와 고객 응대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했습니다. 편의점도 비슷한 내용의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제조사와 편의점은 또 직접 방문해 사과하겠다는 뜻도 표시했으나 A씨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제품 위생관리에 더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상품 품질과 관련해 불편하게 한 점 사과드린다. 정중한 사과와 더불어 보상방안 등에 대해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하겠다. 앞으로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식품에 작은 이물질도 나와선 안 되는데 대기업이 만드는 도시락에서 어떻게 이렇게 큰 플라스틱이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 지금까지 모르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이물질을 먹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걱정된다. 이번 일이 공론화해서 업체들이 소비자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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