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썬더걸스 강수경 치어리더에게 치어리딩은 ‘Heart beat’
본 인터는 2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매월 웹진 인터뷰 차, 각 팀의 치어리더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 가운데 빼먹지 않고 하는 질문은 “나에게 치어리딩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것이다. 이에 비타민, 주유소, 소주 등 다양한 답변을 들어왔다.
이번 호에 만난 서울 삼성의 치어리더팀, 썬더걸스의 강수경 치어리더는 치어리딩을 ‘심장 박동’으로 표현했다. ‘Can you feel my heartbeat?’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오래전 노래가 떠오르는 비유였다.
“제가 치어리딩을 너무 좋아해요. 다른 일과 비교해 끝까지 하고 싶고, 제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일이에요.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랄까요. 정말 너무 좋아요”
(인터뷰 당시) 어느덧 시즌도 막바지에 이르렀어요.
농구 연습과 경기에 들어가면서 야구 시즌도 함께 준비하고 있어요. (쉬는 날은 어떻게 보내나요?) 운동을 하거나 춤 연습을 해요. 맛은 집 탐방을 좋아해서 맛있는 걸 먹으러 가기도 하고요.
팀이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어요. 체육관 분위기는 어떤가요?
지난 시즌에도 성적이 좋지 않아서 팬분들이 패배에 관대하신 것 같아요(웃음). 졌다고 분위기가 다운되거나 하진 않아요. 물론 화가 나신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 '다음엔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분위기예요. 대신 한 번 이기면 단순히 '와, 이겼다' 보단 '대박!!' 이런 느낌이에요.
팬들을 위해 치어리더로서 노력하는 부분도 있을 텐데요.
시즌 초반에 표정 관리를 못할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어떤 영상에서 제 표정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 다음부턴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항상 웃고, 활발하게 응원하려고 해요. 동작을 더 크게 하고, 점프를 높게 하기도 하고요. 팬분들께 가까이 다가가 응원하는 법을 자세히 알려드리기도 해요.
인상 깊었던 팬도 있을까요?
선수분들과 함께 '수경님, 파이팅하세요'라고 제 이름을 적은 플래카드가 기억나요. 성적이 좋지 않아도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우리 팀과 같이 오래 응원했으면 좋겠다'라는 SNS 메시지를 받기도 했어요.
치어리더로는 2022~2023시즌에 데뷔했다고요.
네. 지난 시즌에 서울 삼성 썬더스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응원하기 시작했어요. (이전에는 어떤 일을?) 매우 많은 걸 해봤어요. 일단, 춤 전공으로 대학교에 진학한 후 아이돌 연습생을 1년 정도 했어요. 회사를 나온 후엔 헬스장에서 견습 트레이너 일을 했고, IT 관련 회사에도 다녀봤어요. 쌍둥이 동생과 아프리카TV 방송도 해봤고요.
쌍둥이 자매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
동생도 작년에 치어리더를 했는데, 지금은 방송만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요.
치어리더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초중고 선배인 (치어리더) 임수지 언니의 권유로 하게 됐어요. 댄스부 선배였는데, 성인이 되고도 종종 만났거든요. 어느 날 같이 춤 영상을 찍었는데, 치어리더팀 언니들이 "얘 누구냐"라고 했대요(웃음). 그래서 언니 추천으로 오디션을 봤고, 합격해서 치어리더 일을 시작했어요.
앞서 춤을 전공했다고 하셨죠.
춤을 너무 좋아해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발레와 한국무용, 재즈댄스 등을 시작했어요. 원래는 발레를 전공하려고 했는데, 개인 사정으로 포기하게 됐죠. 그런데 춤만큼은 포기를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스트릿 댄스로 눈을 돌렸고, 힙합을 전공했어요. 힙합이 어렵긴 하지만, 그만큼 희열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대학교를 한 학기 다니고 휴학했는데, 복학을 안 해서 제적당하지 않았나 모르겠어요(웃음).
일반 댄스와 치어리디의 매력은 어떻게 다른가요?
일반 춤 공연은 관중께서 보기만 한다면, 치어리딩은 팬들과 소통을 할 수 있어요. 특히, 열광 응원을 할 때요. 더 신나고, 흥이 올라요. 그리고 치어리딩은 칼각을 중요시하는데, 그게 잘되면 정말 짜릿해요. 함께 응원을 하는 것에서 나오는 에너지도 매력적이고요.
농구란 스포츠는 어때요?
가족들도 그렇고, 원래 야구를 좋아했어요. 농구는 치어리더를 하면서 처음 접했는데, 야구와 다른 매력이 많더라고요. 득점도 많이 나고, 선수들의 몸싸움과 표정이 다 보여서 몰입감이 최고예요.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라 더 재밌다고 생각해요.
강수경 치어리더에게 치어리딩이란 어떤 존재인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치어리딩을 너무 좋아해요. 다른 일과 비교해 끝까지 하고 싶고, 제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일이에요.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랄까요. 정말 너무 좋아요. 금전적으로 여유 있는 직업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하고 싶어요.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이에요. 그래서 저는 치어리딩을 ‘심장박동’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저희 치어리더팀도 팬분들의 응원에 걸맞게 삼성 썬더스가 힘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팬분께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경기장에서 밝은 에너지를 드리는 치어리더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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