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룡대전 무게추 옮긴 3040 … 이재명 53%·원희룡 40%

전경운 기자(jeon@mk.co.kr),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4. 4. 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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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매경∙MBN 여론조사,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여론조사 ◆

4·10 총선 최대 관심 지역인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명룡대전'의 무게추가 다소 기운 듯 보이지만 사전투표가 시작된 만큼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반론도 있다.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공표·보도 금지 기간 직전인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 후보 지지도는 53%, 원 후보는 40%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3%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를 벗어났다.

앞서 지난달 17~18일 같은 기관 조사(유권자 501명 대상 100% 전화면접조사, 응답률 17.2%,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때는 이 후보가 48%, 원 후보가 43%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

보름 사이 두 후보 간 격차가 벌어진 것은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부동층 표심의 윤곽이 보다 선명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대와 40대 응답자 중에서 '지지 후보 없음'이라고 답한 비율은 직전 조사에서 각각 11%와 10%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모두 3%로 크게 감소했다.

이념 성향이 '중도'인 부동층이 이 후보 쪽으로 마음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후보는 '진보' 성향 응답자에게서 8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데 이어 '중도' 성향 응답자 중에서도 56%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난 조사에서는 중도 성향 응답자의 49%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원 후보는 '보수' 성향 응답자 중 73%의 지지를 얻었으며 '중도' 성향 응답자로부터 37% 지지도를 끌어내는 데 그쳤다.

나이별로 보면 이 후보는 만 18~29세(54%), 30대(60%), 40대(72%), 50대(55%)에서 원 후보에게 앞섰다. 특히 40대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이 눈에 띈다.

원 후보는 60대(59%)와 70대 이상(61%)에서 이 후보보다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원 후보는 직전 조사에서 만 18~29세 지지도가 46%로 이 후보(37%)를 앞섰지만 이번에는 31%를 얻는 데 그쳐 역전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4월 10일 선거에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극 투표층'에서는 이 후보 지지도가 55%까지 올라갔으며 원 후보 역시 41%로 소폭 상승했다.

인천 계양을에서는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65%를 기록했으며 긍정 평가는 32%로 집계됐다. 정권 심판론에 대해서는 과반인 56%가 공감한다고 응답했고, 야당 심판론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9%로 공감한다(48%)는 대답보다 많았다.

영남 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남 양산을에서 현역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매일경제·MBN 의뢰로 넥스트리서치가 지난 3월 31일~4월 2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두관 후보가 48%, 김태호 후보가 46%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 '지지하는 후보 없음'은 4%, 무응답은 2%였다.

이번 총선에서 3선인 김태호 후보가 본인 지역구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을 떠나 재선인 김두관 후보의 지역구로 옮겨오게 되면서 양자 간 '빅매치'가 성사됐다.

김태호 후보는 41세부터 32·33대 경남도지사를 지내 '역대 최연소 경남도지사' 타이틀을 얻었다. 특히 과거 각종 선거에서 '8전 7승'을 기록해 '선거의 달인'으로도 불린다. 김두관 후보는 1988년 마을 이장을 시작으로 1995년 38·39대 경남 남해군 군수를 지냈다. 이때 그의 나이는 37세로 현재까지도 '민선 최연소 지방자치단체장'이란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이어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 34대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두 후보는 모두 '최연소 공직자' 타이틀을 가지고 있고, 경남도지사를 지낸 '도지사 선후배' 사이기도 해 공통점이 많다. 김태호 후보가 먼저 경남도지사를 지냈고, 이후 김두관 후보가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두 후보는 2006년 33대 경남도지사 자리가 걸린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 번 맞붙었고, 이때는 김태호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총선은 18년 만의 '리턴 매치'인 셈이다.

세대별로 보면 김두관 후보는 만 18~29세(51%), 30대(59%), 40대(66%), 50대(51%)에서 김태호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태호 후보는 60대(64%), 70대 이상(78%) 등 고령층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투표 의향별로는 적극 투표층에서 김태호 후보(49%)와 김두관 후보(48%)가 박빙이었다. 소극 투표층에선 김두관 후보(54%)가 김태호 후보(32%)를 앞섰다.

경남 양산을은 영남 지역 판세를 가르는 격전지 '낙동강 벨트'에 속해 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이 지역구 내에 있어 민주당 쪽에선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지난 20·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지만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누른 바 있어 어느 쪽도 우위를 장담하기 힘든 지역이다. 이러한 이유로 경남 양산을 승자가 이후 부산·경남(PK) 지역의 대표주자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총선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결과 공표·보도 금지 기간 이전인 3월 31일~4월 3일 부산 북갑, 인천 계양을, 경기 화성을·수원병, 경남 양산을, 충남 공주부여청양(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등 6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100%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지역별 응답률은 △부산 북갑 15.1%(응답자 503명) △인천 계양을 12.3%(504명) △경기 화성을 12.1%(500명) △경기 수원병 12.7%(500명) △경남 양산을 13.1%(507명) △충남 공주부여청양 11%(500명)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경운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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