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 내렸다'… 한화, 마무리투수 교체 "주현상이 맡는다"

[고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결국 결단을 내렸다. 불안했던 마무리투수 박상원을 대신해 주현상으로 마무리투수를 교체한다. 

주현상. ⓒ한화 이글스

한화는 5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한화는 4일 경기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4실점을 했지만 요나단 페라자의 동점 스리런 홈런과 7회말 채은성의 결승타로 승리를 거둿다.

다만 불안한 모습도 있었다. 마무리투수 박상원이 또 한번 실점을 허용한 것. 박상원은 9회초 선두타자 대타 이정훈에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윤동희를 3루 땅볼로 잠재웠지만 빅터 례이예스 타석 때 폭투를 던져 1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상원은 이후 레이예스를 1루 땅볼 유도했으나 한화 채은성의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다.

한화 벤치는 여기서 마무리 박상원을 내리고 이민우를 올리는 강수를 뒀다. 이는 적중했다. 이민우는 전준우를 좌익수 뜬공, 노진혁을 2루 땅볼로 잠재우고 경기를 끝냈다.  

박상원. ⓒ한화 이글스

박상원은 올 시즌 5경기 출전해 승패 없이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특히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가 2.25에 다다를 정도로 매 경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피안타율은 무려 0.389. 마무리투수로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다.

한화는 결국 마무리투수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5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상원이 4일까지 다섯 경기에 나섰는데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심했다. 또 스트라이크가 되는 공은 대부분 몰렸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마무리투수라는 보직 때문에 편한 상황에 투입할 수도 없었다. 흐름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날부터 마무리투수를 주현상으로 바꾼다"라고 설명했다.

주현상은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맹활약 중이다. 최 감독이 위기 상황마다 기용하는 등 주현상은 올 시즌 한화의 확실한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 ⓒ한화 이글스

최 감독은 "주현상이 현재 불펜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인다. 불펜 투수 중 제구가 제일 좋고 좌·우타자 편차도 심하지 않다. 박상원이 지난해 16세이브를 기록해 먼저 마무리투수로 낙점했는데 빡빡한 상황에서의 안정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주현상을 선택했다. (박)상원이는 조금 더 편한 상황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이날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이 선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좌완 류현진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