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잠실서 지진나면 롯데월드타워로 대피" 얘기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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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대만에서 진도 7.2 강진이 일어나 건물이 기울거나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굳건하게 버텨낸 초고층 건물 '타이베이101'이 눈길을 끕니다.
댐퍼 보이는 지진이나 태풍 때문에 건물이 움직일 경우 그 반대 방향으로 흔들려 건물 전체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높이 828m의 세계 최고층 건물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는 피난안전구역이 4곳이고 상주인구 전원 대피 시간이 최대 89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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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층 롯데타워, 댐퍼보이 없지만 진도 9 견뎌…테러 막는 '투명갑옷'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3일(현지시각) 대만에서 진도 7.2 강진이 일어나 건물이 기울거나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굳건하게 버텨낸 초고층 건물 '타이베이101'이 눈길을 끕니다.
타이베이101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지상 101층, 지하 5층짜리 복합쇼핑몰로 높이가 509m입니다.
2004년 완공 당시엔 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지금은 9번째로 높은 건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건물이 멀쩡했던 건 87층과 92층 사이에 있는 660톤 무게의 노란색 강철 구체 '댐퍼 보이'가 지진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균형추 역할을 한 덕분입니다.
댐퍼 보이는 지진이나 태풍 때문에 건물이 움직일 경우 그 반대 방향으로 흔들려 건물 전체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댐퍼 보이는 뉴욕 센트럴파크 타워, 아일랜드 더블린 첨탑 등에도 설치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123층, 555m로 한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는 어떨까요. '지진이 나면 무조건 롯데월드타워로 대피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지만 여기엔 댐퍼 보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롯데월드타워 또한 진도 9의 강진과 초속 80m 태풍도 이겨내는 내진 내풍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참고로 슈퍼태풍 매미가 초속 55m였습니다.
비결은 타워 구조에 있습니다. 뼈대 역할을 하는 '코어월'과 8개의 '메가칼럼'을 세워 수직 중력을 지탱하고, 코어월과 메가칼럼을 잇는 철골 구조물인 '아웃리거'와 메가칼럼을 서로 연결하는 구조물 '벨트트러스'를 설치해 대나무 마디처럼 건물을 버티는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아웃리거와 벨트트러스는 40층마다 설치돼 있습니다.
설계를 맡은 미국 초고층 전문업체 KPF사 설계 책임자 제임스 본 클렘퍼러는 "롯데월드타워 메가칼럼은 워낙 크고 단단해 비행기가 직접 부딪치는 실험에서도 끄떡 없이 파이지도 않고 원형 그대로를 유지했다"고 했습니다.
타워 상층부엔 120m 높이의 초대형 다이아그리드 구조물을 설치했습니다. 이는 댓살을 교차해 만든 죽부인 원리처럼 기둥 없이 건물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바람이 부딪칠 때 마름모꼴 구조가 당기는 힘과 누르는 힘으로 번갈아 저항해 견디는 힘이 커집니다.
피난안전구역은 20층마다 설치돼 있습니다. 화재 시엔 피난용으로 전환된 승강기 19대를 통해 6000여명이 즉시 건물을 빠져나올 수 있고, 1만5000명 이상 상주인구가 최대 62분 만에 건물을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높이 828m의 세계 최고층 건물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는 피난안전구역이 4곳이고 상주인구 전원 대피 시간이 최대 89분 정도입니다.
타워 외관을 이루는 커튼월은 '투명한 갑옷'이기도 합니다. 로비 구간(지하 1층~지상 7층) 커튼월엔 한국 랜드마크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특수 방폭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이 구간 커튼월은 39mm 두께입니다. 6mm 반강화 유리 4장과 2겹의 방폭 필름을 이용한 4중 방폭 접합유리를 적용해 화재가 나도 유리 파편 비산을 방지하도록 했습니다. 타워 안이나 밖에서 폭발이 발생해도 그 반대편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재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인 SHMS(Structural Health Monitering System)도 갖추고 있습니다. 건물 주요부에 509개 계측기가 설치돼있고 외부에서도 건물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고 롯데물산은 설명했습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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