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맨드 가장 좋아, 구위보다 안정감” 한화 클로저 전격교체…‘ERA 6.75’ 박상원에서 ‘제로맨’ 주현상으로[MD고척]

고척=김진성 기자 2024. 4. 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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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주현상./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구위가 떨어져도 안정감 있는 피칭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화 이글스가 클로저를 전격 교체했다. 최원호 감독은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오늘부터 (주)현상이가 마무리다. (박)상원이는 편한 상황에 올려서 감을 좀 잡게 해야 할 것 같다. 2이닝까지도 던질 수 있다”라고 했다.

한화 이글스 주현상./한화 이글스

한화는 올 시즌 마무리를 박상원으로 정하고 시즌에 들어갔다. 박상원은 지난해 55경기서 5승3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구위도 괜찮다. 그러나 올 시즌 박상원은 크게 흔들린다. 5경기서 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6.75다.

박상원은 4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서 6-4로 앞선 9회초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왔다. 세이브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두타자 이정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폭투를 하기도 했다. 급기야 1루수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는 등 흐름이 어수선했다.

이때 최원호 감독이 초강수를 뒀다. 6-5, 1점차로 쫓기자 박상원을 빼고 이민우를 넣은 것이었다. 마무리 박상원에 대한 믿음이 떨어진다는 방증이었다. 최원호 감독은 “그 순간에 복합적으로 계산했다. 지금 상원이가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크다. 스트라이크는 가운데로 몰리고 볼은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많이 빠진다. 그렇다고 마무리를 편한 상황에 넣을 수도 없고. 그 상황서는 전준우와 노진혁에게 패스트볼이 몰리면 장타를 맞을 것 같아서 바꿨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최원호 감독의 강수는 적중했다. 이민우가 1사 1루서 전준우와 노진혁을 범타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원호 감독은 경기 후 마무리 보직 교체를 결정했다. 주현상은 이날부터 곧바로 세이브 상황에 대기한다.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한화 주현상이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최원호 감독은 “현상이가 지금 우리 불펜 중에서 커맨드가 가장 안정적이다. 좌우타자 상대 기록의 편차도 적다. 구위가 좀 떨어져도 안정감 있는 피칭을 하는 투수가 낫겠다 싶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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