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운곡습지·고인돌 유적지는 어떤 곳?…‘이달의 생태관광지’에 선정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2024. 4. 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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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 고인돌과 운곡습지가 환경부의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전북 고창군의 고인돌과 운곡습지가 환경부 4월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고창 운곡습지와 고인돌 유적지는 어떤 곳일까.

4월에 고창을 방문하면 고인돌과 운곡습지 외에도 청보리밭 축제와 함께 고창읍성, 선운산 도립공원 등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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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한 논이 원시습지로 ‘자연 복원’된 운곡람사르습지
청동기 시대 인류 문명 흔적 담긴 무덤, 고창 고인돌군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전북 고창 고인돌과 운곡습지가 환경부의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전북 고창군의 고인돌과 운곡습지가 환경부 4월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환경부는 자연환경의 특별함을 직접 체험해 자연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매달 한 곳을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고창 운곡습지와 고인돌 유적지는 어떤 곳일까. 

고창군 아산면에 위치한 운곡 람사르습지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산지형 인공습지로 유명하다. 인간의 간섭이 사라진 자리에 자연이 스스로를 치유해서 복원된 운곡습지는 '자연의 회복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운곡습지 ⓒ고창군

'인간의 간섭' 사라진 운곡습지

고창군 아산면에 위치한 운곡습지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산지형 인공습지로 유명하다. 인간의 간섭이 사라진 자리에 자연이 스스로를 치유해서 복원된 운곡습지는 '자연의 회복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2011년 3월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2011년 4월에는 람사르습지로도 등록됐다. 

국내에 드물게 저층산간지역에 자리한 운곡습지는 원래 벼농사를 짓던 논이었다. 지난 1982년 영광원자력발전소에 냉각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운곡댐이 건설되면서 주변 마을 주민들이 떠날 수밖에 없었고 논도 방치됐다. 이후 30년의 세월이 흘러 논이 원시습지로 자연히 복원됐다. 이런 습지를 묵논(폐경지)습지라고 부른다. 

운곡습지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현재 운곡습지 일대엔 수달과 삵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850여종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환경부는 2017년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진노랑상사화와 가시연꽃을 운곡습지에 복원했는데 여전히 자리를 잡고 살고 있는 것으로 지난해 확인됐다.

환경부는 운곡습지보전계획을 수립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진노랑상사화와 가시연꽃을 지난 2017년에 복원했다. 지난해 운곡습지 일대에 여전히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습지를 둘러싸고 있는 6개 운곡습지 마을주민들과 '고창군생태관광주민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습지를 현명하게 이용하고 보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21년에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100대 세계지속가능관광지에 선정됐고, UNWTO(세계관광기구)으로부터 전 세계 44곳의 최우수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가까운 곳에 고인돌공원과 접하고 있어 2014년에는 환경부에서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고, 2017년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다. 운곡람사르습지 생태탐방을 위해 습지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산책과 탐방이 가능한 나무 데크 탐방로와 10㎞ 등산로가 마련돼 있다.

고창 고인돌은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표적인 청동기시대 무덤양식이다. ⓒ한국관광공사

'세계 유일' 탁자식·바둑판식·개석식 고인돌 집합지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고창 고인돌은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표적인 청동기시대 무덤양식이다. 

청동기 때 무덤인 고인돌은 세계적으로 7만~8만기가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 40%가 한반도에 존재하며 고창군엔 전북 지역 고인돌의 65% 이상인 1748기가 분포한다. 특히 단일 구역으로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군집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탁자식·바둑판식·개석식 고인돌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고인돌 축조과정을 알 수 있는 채석장의 존재 등 동북아시아 고인돌 변천사를 규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4월에 고창을 방문하면 고인돌과 운곡습지 외에도 청보리밭 축제와 함께 고창읍성, 선운산 도립공원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아울러 상체와 하체를 모두 이용해 걷는 '노르딕워킹', 뽕잎차 다도체험, 누에고치 공예 등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생태관광도 체험할 수 있다. 고창군 생태관광 정보는 환경부나 고창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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