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되면 1년 내에 탄핵"‥'소나무당' 송영길 옥중 연설
이른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뒤, 소나무당을 창당해 옥중 출마를 강행한 송영길 대표가 TV 방송연설에 출연했습니다.
송 대표는 어제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방송한 TV 녹화연설에서 "저와 소나무당 비례대표 후보 8명을 국회로 보내주시면 1년 안에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송 대표는 비례대표 순번 '8'과 이름이 새겨진 당 유니폼을 입고 "소나무당이 윤석열·한동훈 검찰독재정권 탄핵의 선봉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송영길/소나무당 대표] "180석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도 탄핵 못했습니다. 광주 8석 모두 민주당 당선시킨다고 탄핵이 되겠습니까? 송영길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평소에 최전선에서 싸워온 29번 소나무당 비례대표들을 선택해 주십시오."
송 후보는 자신이 "조국·이재명에 이어 표적 수사를 받았다"며 "저의 옥중 당선은 표적·별건 수사로 대표되는 검찰 공포정치의 종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윤석열 검찰 독재의 정치보복으로 감옥에 갇힌 송영길의 손을 잡아달라"면서 "송영길의 옥중 당선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송 대표가 옥중에서 창당한 소나무당은 윤 대통령 탄핵 추진과 기소청-수사청 도입을 통한 검찰 해체, 서울대 등 국공립대 통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송 후보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돼 지난 1월 구속기소됐고, 최근 신청한 보석 신청은 기각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옥중에서 광주 서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송 대표는 총선 방송연설 녹화를 요청했고, 법무부는 내부 규정을 검토한 후 승인했습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도 비자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았던 당시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 옥중에서 출마해 방송 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86773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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