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 “검증된 술을 한자리에서”… 비즈니스 테이스팅에 바이어 북적

최효정 기자 2024. 4. 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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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호텔·레스토랑 주류 바이어 한자리
이탈리아·오스트리아 와인 인기
사케·백주 호기심 증가… 취향 다양화
올해 185개 업체, 1061개 브랜드 출품
“다양한 주종에 대한 호기심과 수요가 커지는데

한자리에서 검증된 술들을 볼 수 있어 좋다.”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 비즈니스 시음 행사가 열린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 행사장은 호텔과 레스토랑은 물론 편의점, 슈퍼마켓, 주류 소매점 등에서 나온 주류 바이어(구매 담당자)들로 가득했다.

바이어 자격으로 이곳 비즈니스 테이스팅 행사장을 찾았다는 오진호 잠연 대표는 “우리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취향도 다양화되는데 한식 다이닝바를 운영하면서 늘 어떤 술을 매장에 들일지 고민한다”면서 “대상을 받은 좋은 전통주를 한자리에서 만나고 또 맛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 행사인 비즈니스 테이스팅 행사장./최효정 기자

비즈니스 테이스팅은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의 2부 행사다. 오전 우리술, 소주, 맥주, 와인 등 부문별 대상과 대상 중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2024′을 시상한 후 오후 수상작을 바이어가 직접 맛보고 구매하게 했다.

이날 행사에는 CJ·GS리테일·신세계L&B·롯데칠성음료 등 대기업 주류 구매 담당자는 물론 조선호텔앤드리조트·워커힐호텔·롯데호텔·콘래드서울호텔 등의 관계자, 레스토랑의 주류 담당 또 소믈리에까지 200명이 넘는 인원이 바이어로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술·소주·맥주·위스키·스피릿·와인·백주·사케 등 이날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약 400개가 넘는 브랜드 주류를 고루 맛봤다. 올해 대한민국 주류대상에는 총 1061개 브랜드가 나와 448개 브랜드가 대상을 받았다.

바틀샵 프랜차이즈 별빛강물을 운영하는 강도훈 대표는 “대한민국 주류대상 비즈니스 테이스팅 행사가 열리면 꼭 찾고 있다. 이번이 벌써 네 번째”라면서 “점주들이 판매하기 용이한 좋은 와인들을 찾고, 수상작을 중심으로 주류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어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주류는 와인이었다. 바이어들은 와인 수입사가 부스 앞에서 와인을 마시고, 입을 헹군 뒤 또 새로운 와인을 맛보는 과정을 반복했다. 올해는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와인이 특히 바이어들 많은 관심을 끌었다.

국내 유명 호텔 와인 전문점 한 소믈리에는 “올해는 산미있는 와인이 유행”이라며 “작년에 미국 등 신대륙 와인이 인기였다면 요즘엔 구대륙으로 유행이 넘어가 특히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와인이 인기”라고 말했다.

20~30대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전통주도 주목받았다. 한 전통주 전문 유통업체 관계자는 “막걸리뿐 아니라 도수가 높은 증류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늘고있다”고 말했다.

일본 사케와 중국 백주 등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중식당인 고량주관을 운영하는 정인교 대표는 “고량주 시장이 1년 사이 포션이 급격히 늘어났다”면서 “좋은 술을 한자리에 볼 수 있어서 매년 참석한다”고 말했다.

국내 유명 호텔 일식집의 주류 담당자는 “사케에 대한 고객들의 호기심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사케를 추천하는 입장에서 설명을 잘 해야하고, 트렌드를 읽어야하니 매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 부각을 판매하는 김칩스도 이날 비즈니스 테이스팅 행사장 한쪽에 부스를 차리고 바이어들을 맞았다. 김칩스 관계자는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어 판매 실적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테이스팅에 참여한 76개 주류 업체들은 이날 받은 ‘대상’ 상패를 부스에 비치하고 제품을 설명하기 바빴다. 이들은 행사를 찾은 바이어를 한자리에서 만나고 주류 시장 트렌드도 살필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사려’와 ‘귀수석’으로 고량주 부문 대상을 수상한 주류기업 창신 관계자는 “최근 고급 백주 수요가 늘어나면서 작년 3월 처음 출시 이후 5대 특급호텔 80%에 입점했다”면서 “올해 처음 행사에 참여했는데 이번 기회로 바이어들의 수요가 어떤지 시장 파악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올해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185개 업체에서 1061개 브랜드 주류를 출품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1004개 브랜드를 출품한 지난해 대회 대비 출품 브랜드 수는 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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