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J(통솔자) vs ENFJ(선도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유권자의 선택은?

[MBTI로 본 선거구 탐방]⑤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후보 "지역소멸위기 타개"
새로운미래 김선우 후보 "노인 복지문화시설 확충"
개혁신당 곽진오 후보 "첨단산업 유치 앞장서"
무소속 이석형 후보 "농산어촌 기본소득 추진"

편집자 주

광주CBS는 22대 총선을 맞아 정치를 어려워하는 젊은 세대들을 위한 선거구 탐방에 나선다. 후보자에 대한 이력 위주의 소개에서 더 나아가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는 'MBTI' 성격 유형 검사인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를 활용해 후보자를 소개한다. 관심 지역구에서 어떤 유형의 MBTI를 가진 후보들이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지 소개한다.

▶ 글 싣는 순서

①옹호자형(INFJ) VS 외교관형(ESFJ)…광주 광산을 유권자의 선택은?
②활동가형(ENFP) VS 현실주의자(ISTJ)…광주 동남을 유권자의 선택은?
③현실주의자(ISTJ) VS 활동가형(ENFP)…광주 서구을 유권자의 선택은?
④ENTJ(통솔자) VS ENFJ(선도자)…광주 서구갑 유권자의 선택은?
⑤ENTJ(통솔자) vs ENFJ(선도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유권자의 선택은?
(계속)

광주CBS가 마련한 22대 총선 기획 'MBTI로 본 선거구 탐방' 5일은 마지막 순서로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를 소개한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지난 19대 총선부터 선거구가 통합됐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예산 부족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는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민의힘 김유성, 새로운미래 김선우, 개혁신당 곽진오 그리고 무소속 이석형 후보다.

4선에 도전하는 현역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후보에 맞서 공천 탈락으로 '3선 함평군수' 이석형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다른 지역구와 마찬가지로 정치인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MBTI인 ENFJ(선도자)와 ENTJ(통솔자)를 가진 후보들이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 출마했다. 활동가형 MBTI인 ENFP도 있었다.

국민의힘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김유성 후보는 응답하지 않았다.

MBTI는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융(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만든 성격 유형 검사로, 검사를 통해 16가지 심리 유형을 분류한다. 외향(E)-내향(I), 감각(S)-직관(N), 사고(T)-감정(F), 판단(J)-인식(P) 지표로 구분된다.

이번 기획보도를 위해 광주전남 선거구 중 관심 지역구 5곳, 후보자 22명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후보자 22명 중 국민의힘 광주 서구갑 하헌식 후보와 국민의힘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김유성 후보 등 2명을 제외하고 20명이 응답했다.

후보자 20명의 MBTI 중 ENTJ(통솔자)와 ENFJ(선도자가) 각각 20%를 차지해 정치인으로서 리더형이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 ENFP(활동가)가 15%(3명)로 뒤를 이었고, INFJ(옹호자) 10%(2명)를 차지했다. 이외에는 ESTJ(경영자), INFP(중재자), ESFJ(집정관), ISTJ(현실주의자), ENTP(변론가) 등이 있었다.

민주당 이개호 "통솔자(ENTJ)"…"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후보는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3연속 단수 공천을 받아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이 후보의 MBTI는 ENTJ로 통솔자 유형이다. ENTJ는 다수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유형으로 거침없는 태도로 협상에서 우위를 점한다. 도전과 지적 대결을 즐기고 다른 사람의 재능을 파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후보는 본인의 MBTI에 대해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제 MBTI가 타고난 리더라는 점을 알게 됐다"며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열정과 결단력, 날카로운 지적 능력을 활용해 강력한 카리스마를 뽐낸다는 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약으로는 "담양 전통식품 스마트 가공단지 조성, 함평 교통안전 체험센터 구축에 나서겠다"며 "영광에는 국립 호남권 해양수산환경생태관 유치를 지원하고, 장성의 숙원사업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방소멸위기 속에서 지역발전과 농어촌의 보다 나은 삶을 이끌어내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 지역민들의 성원과 신뢰를 받으면서 쌓아온 정책 실력과 경험을 더 확실하게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 김선우 "선도자(ENFJ)"…"성과를 가져올 유일한 후보"

새로운미래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김선우 후보는 전 복지TV사장을 역임하고, 전남에서 유일한 새로운미래 후보로 도전장을 냈다.

김 후보의 MBTI는 ENFJ로 다수의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선도자형'이다. 선도자형은 헌신적인 이타주의자로 다른 사람과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준비가 돼 있다. 선천적인 리더십 기술과 결합돼 신념이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김 후보는 본인의 MBTI에 대해 "전문 분야가 3~4가지 될 정도로 '오지랖'이 넓은 편이라는 점에서 ENFJ가 맞는 것 같다"며 "대인관계와 타고난 리더십으로 인해 어떤 일을 과감하게 벌이고 그 일에 대한 확실한 결과물과 성과를 가져오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김 후보는 공약으로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에 어르신용 복지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여성가족부 산하 노인청 설립을 주도하겠다"며 "4개군 지역에 야간관광도시를 양성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농어촌기본소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호남정치가 사라지고 기득권 정치만 남았다"며 "농어촌 지역일수록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성공한 경영인 출신이 필요하다. 확실한 결과물을 가져올 줄 아는 유일한 후보가 바로 본인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개혁신당 곽진오 "활동가(ENFP)"…"지역경제 활성화 필요"

개혁신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곽진오 후보는 함평 출신으로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연구소장과 세종연구소 통일연구원 초빙연구원을 거쳐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곽 후보의 MBTI는 ENFP로 '활동가형'이다. 활동가형은 자신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에 강한 열정을 보이며 인생에서 깊은 의미를 추구한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 감정적 교류와 대화 등을 중시하는 유형이다.

곽 후보는 본인의 강점으로 "선진국에서 정치를 공부하며 정치인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떻게 주민과 소통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외교 문제를 한국 중심에서 해결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곽 후보는 "지역민 50%가 지방 정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결과가 담긴 지표가 발표됐다"며 "함평-영광 간 국도 공사 등 다양한 숙원사업들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원하는 만큼 투자유치를 통해 조기 완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곽 후보는 정책 활성화를 짚으며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 절실한 때"라며 "첨단산업 유치에 앞장서 지역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이석형 "선도자(ENFJ)"…"현역 국회의원 교체해야"

무소속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이석형 후보도 함평 출신으로, KBS PD로 활동하다 1998년에 함평군수로 출마해 당선된 뒤 3선 함평군수를 지냈다.

이 후보의 MBTI는 '선도자형'인 ENFJ다. ENFJ는 앞서 재차 소개했듯, 리더형이다. 마찬가지로 리더형 MBTI인 이개호 후보의 ENTJ와의 차이는 감정형(F)과 이성형(T)의 접근 방식이다. ENFJ는 감정형 기반으로 다른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단체를 이끄는 경향이 있다.

이 후보는 본인의 MBTI에 대해 "함평 나비축제가 자리 잡고 2005년 세계 나비 곤충 엑스포 개최까지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치밀한 계획적 성향 덕분"이라며 "외향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성격이 모두 담겨있는 결과물이 '함평 나비축제'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공약으로 "변동직불제 부활을 통해 쌀값이 하락할 때 농민들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농산어촌 기본소득 단계별 추진을 통해 기본적인 삶을 보장받는 기본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후보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있는 호남에서 경선을 치르지 않고 3연속 단수공천이라는 특혜를 준다는 것은 지역민을 무시하고 참정권을 박탈하는 행위"라며 "주민 여러분의 잃어버린 참정권을 되찾아 올 것이며 지역발전을 이루지 못한 책임을 물어 현역 국회의원을 교체해야겠다는 강한 책임감으로 총선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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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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