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 식감이 묘미 ‘연탄 부속구이’ ... 세대공통 맛집된 이유는?

이민아 2024. 4. 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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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는 오랜 세월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음식점이 참 많습니다.

충북 청주에서 '돼지 부속구이' 원조로 통하는 이곳은 오랜 시간 청주시민의 사랑을 받아 온 노포입니다.

부속구이의 묘미는 식감에 있다는데요.

청주 부속구이 '원조'라 불리게 된 이유는 이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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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는 오랜 세월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음식점이 참 많습니다.

충북 곳곳에 있는 맛집을 찾아 맛있는 이야기를 소리로 담아봤습니다.

충북 청주에서 ‘돼지 부속구이’ 원조로 통하는 이곳은 오랜 시간 청주시민의 사랑을 받아 온 노포입니다.

갈매기살, 뽈살, 막창, 염통, 꼬리 등 무려 15가지 부속을 연탄불에 구워 먹는 것이 별미죠.

부속구이의 묘미는 식감에 있다는데요.

부위마다 다른 식감을 갖고 있어 다양하게 맛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입문자라면 토시살과 갈매기살, 뽈살로 구성된 살코기를 일단 맛보고,

’모둠 구이‘에 도전할 것을 추천합니다.

연탄이 빨갛게 달아오르면 산더미처럼 쌓인 부속물이 등장하는데요.

일반 고깃집처럼 1인분에 200~300g이 아니라 이곳은 1kg이 정량.

주인장은 ’저울은 그냥 폼‘이라며 “저울을 안 써도 양이 적게 나간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속구이는 파채 등 양념과 버무려 나가기 때문에 자주 뒤집어 가며 구워줘야 하는데요.

동시에 특제 양념 제조에 들어가야 부속구이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제 양념에 김치와 파 등을 썰어 넣어 보글보글 끓여주면 되는데요.

쌈장처럼 고기와 곁들여 먹거나 밥 위에 얹어 비벼 먹어도 그만이죠.

여기에 노포의 역사를 알고 나면 그 맛이 더 배가 됩니다.

청주 부속구이 ’원조’라 불리게 된 이유는 이러합니다.

경기도 파주 군부대 구내식당에서 일했던 부부는 파주에서 유명했던 부속구이를 청주로 가져와 메뉴판에 걸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처음에는 ‘부속구이’를 받아놔도 나가지 않아 버려야 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없었답니다.

가게를 인수하면서 배운 국밥을 팔아 그나마 장사를 해나가던 중에, 국밥을 주문한 손님에게 부속구이를 맛보라고 제공한 것이 ‘입소문의 시작’이었죠.

당시 손님 대부분이 학생이었는데, 부속구이를 맛보고 간 학생들이 저녁이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다시 가게를 찾았답니다.

주인장은 “인터넷이 발달했던 시대도 아닌데, 그때 내게는 대학생들이 구세주였다”며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지갑이 얇은 학생들이 오면 돼지 껍데기라도 얹어주는 정으로 이날까지 장사를 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왔으니까 이 집 기둥 하나 세워준 셈이죠”

“여러 군데 다녀봐도 이 집만 한 데가 없어요”

넉넉한 인심과 맛, 단골이 되는 데 이 두 가지 이유 이상 필요한 게 있을까요.

그때 인연을 맺은 손님들은 지금도 배도 마음도 든든히 채워주던 노포를 찾습니다.

최근에는 ‘부속구이’에 대한 진입장벽도 한결 낮아지고, MZ세대의 ‘노포 사랑’도 한몫해 젊은 층도 많이 찾는다는데요.

이제는 세대 공통이 된 노포의 철학을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음식값 조금 나왔다고 기뻐하며 나가는 손님들 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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