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은 역시 뭐다?” 반등 성공한 LG전자, 1분기 호실적 일등공신은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2024. 4. 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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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첫 분기 성적표에서 역대 최대 매출이란 성과를 달성했다.

글로벌 가전 경쟁 심화와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5년 연속 1조원을 넘기고 역대 1분기 매출 최대치를 찍었단 점에서 고무적이란 평이 나온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3329억원, 매출액 21조959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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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올인원 세탁건조기의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사진 출처 = LG전자]
LG전자가 올해 첫 분기 성적표에서 역대 최대 매출이란 성과를 달성했다.

글로벌 가전 경쟁 심화와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5년 연속 1조원을 넘기고 역대 1분기 매출 최대치를 찍었단 점에서 고무적이란 평이 나온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3329억원, 매출액 21조959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익은 11% 감소했고, 매출은 3.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재료비 인상과 수요 둔화로 매출과 영업익이 동반 역성장했던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 견조한 성장세에 들어섰단 분석이다.

이날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기업간거래(B2B)와 가전 판매 호조, 볼륨존(중간가격대 시장) 공략 등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B2B 사업의 경우,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내장형 붙박이), 부품솔루션 등의 확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의 74%를 차지하는 가전(H&A) 사업이 HVAC, 시스템에어컨 등에서 북미, 유럽 점유율을 확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CES 2024’ 간담회에서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기위해 B2B 제품 포트폴리오를 정교화하고 사업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장(VS·자동차솔루션) 사업 역시 전기차 시장 침체 우려에도,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점진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LG전자 측은 수주잔고가 지난해 말 90조원대 중반에서 올 상반기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올해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캐시카우에 해당하는 생활가전 사업은 AI, 에너지효율, 디자인 등 차별화 요소를 앞세워 시장 선두 지위를 공고화했다. 올 1분기 출시한 의류관리기 ‘올 뉴 스타일러’,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일체형과 대용량의 장점을 동시에 갖춘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등 프리미엄 신제품은 출시 직후부터 시장 호응을 얻으며 가전 부문 수익성을 확대했다.

시장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며, 볼륨존 라인업의 제품·가격 범위를 확대한 차별적 시장 전략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 LG전자는 해외 시장의 지역별 특성과 수요 변화에 맞춰 라인업을 하방 전개하며 볼륨존을 공략하고 있다.

TV 사업은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2024년형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웹(Web)OS 중심의 플랫폼·서비스 사업의 성장이 지속됐다. TV 사업에 있어, LG전자는 올해부터 글로벌 1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인 QNED TV를 동시에 앞세운 전략을 본격 전개할 방침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2024년 가전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볼륨존 제품의 출하 증가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동시에 북미, 유럽 중심의 B2B 수요도 동시에 견인할 것”이라며 “2024년 LG전자의 이익 기울기는 가전 사업의 이익 증가 폭과 전장부품 실적 개선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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