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학생 예비군 학습권 보장 등 권익 개선"

제56주년 예비군의 날 기념식 개최
신원식 "동원부대 장비 획기적 개선"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및 수방사 예하 56보병사단, 지역 예비군 대원들이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 훈련이 진행 중인 14일 서울 경의중앙선 가좌역에서 민관군경 및 소방 합동 테러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3.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예비군 권익을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제56주년 예비군의 날 기념식 축전을 통해 "예비군 창설 제5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예비군은 1968년 창설 이래 90여 회의 대침투작전에 참가해 대한민국을 지켜냈고, 40여 차례 재해재난 현장에 투입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 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는 국방혁신 4.0의 핵심과제로 ‘예비전력 정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동원부대의 무기체계, 장비, 물자를 상비전력 수준으로 높이고, 첨단 기술을 적용한 예비군훈련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예비군 훈련보상비와 급식비를 인상하고, 대학생 예비군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칙을 개정하는 예비군 권익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예비군 훈련에 참여한 학생을 결석 처리하는 등 불이익을 준 일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한국외대 4학년에 재학중인 A씨는 교내 방과 후 영어 프로그램 학기말 최종 성적으로 99점을 맞았지만, 예비군 훈련으로 인해 출결 점수 2점 깎여 1등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

국방부와 교육부, 병무청은 이같은 일을 방지하고자 이달 22∼25일과 오는 9월 두차례에 걸쳐 전국 12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영상 격려사를 통해 "동원부대의 장비, 물자, 훈련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비상근예비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훈련보상비 인상, 예비군 권익보장, 복무여건 개선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예비군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예비군 제도와 정책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은 전국 광역자치단체(17개 특별·광역시/도)를 중심으로 지자체장 주관 및 수임군부대장 협조하에 시행됐다. 지역(부대)별 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축하 행사가 실시됐다.

기념식에서는 예비군 업무 발전에 공이 큰 군부대와 기관을 대상으로 부대표창 및 감사장 39점(대통령 4점·총리 5점·장관 30점), 예비군과 군인 및 군무원, 지원예비군 등 306명(포장 1명·대통령 2명·총리 3명·장관 300명)을 대상으로 개인포상이 수여됐다.

대통령 부대 표창은 예비군육성지원우수로 육군 2군단과 육군 제52보병사단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예비군업무유공으로는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청산면대,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동대가 수상했다.

개인포상으로는 김해종 육군본부 동원참모부 예비전력군무서기관이 대통령 포장을, 현동인 육군 동원전력사령부 예비전력군무사무관과 문령 해군 창원시여좌동대 예비전력군무사무관이 긱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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