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정석이 각을 잡을수록 커지는 기대감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넷플릭스

조정석이 배우가 아닌 가수로 새롭게 도전에 나선다. 유튜브를 통해 먼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조정석은 쇼케이스 개최, 넷플릭스 예능 제작 등 어느 가수 못지않은 데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확실하게 각을 잡고 데뷔하는 '가수' 조정석이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정석은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데뷔 쇼케이스 '잠깐 들어봐 줄래?"를 개최하고 신인 가수로서 데뷔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조정석의 아내 거미와 다이나믹 듀오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했다. 쇼케이스를 비롯한 조정석의 가수 데뷔 프로젝트는 넷플릭스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거미·다이나믹 듀오 외에도 다양한 절친들이 조정석의 가수 데뷔를 지원한다. 조정석의 데뷔곡 뮤직비디오 연출은 배우 정경호가 맡았으며 남녀 주인공은 각각 김대명, 공효진이 맡는다. 또한 조정석의 절친인 정상훈이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나서며 개그맨 문상훈도 합세했다. 이들은 이름만 들어도 '헉' 소리 나는 레전드 아티스트들에게 자작곡을 평가받고 앨범 콘셉트, 프로모션 기획 등에 나선다. 

앞서 조정석이 만든 유튜브 채널 '청계산댕이레코즈' 역시 '신인가수 조정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조정석 본인은 연관성을 철저히 부인하고 있지만, 유튜브 영상에는 자신이 조정석이라는 것을 숨길 생각이 없어 보이는 듯 'AI 조정석'이라는 콘셉트 아래 실제로 자신이 부른 커버 영상을 올리고 있다. 정경호, 정상훈, 문상훈과 함께한 먹방 영상 역시 이모지로 얼굴을 가렸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단숨에 정체를 알아차렸다. 

그렇다면 가수 조정석의 실력은 어느 정도이며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먼저 실력적인 부분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조정석은 다수의 드라마, 영화는 물론 뮤지컬 '헤드윅'에도 꾸준히 출연하며 탄탄한 가창 실력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의 'OST'에도 다수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직장인 밴드가 콘셉트였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OST '아로하', '좋아좋아'는 음원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다.

이는 '가수' 조정석의 성공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음원차트는 흔히 대중적 인기를 평가하는 지표로 측정된다. 짧은 기간 치고 빠진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1위를 유지했다는 건, 조정석이 가수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례가 없더라도 조정석이 가수로 노래를 낸다면 한 번쯤은 들어보고 싶을 사람들은 많이 있다. 조정석의 실력이라면 그 사람들은 단숨에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사진=넷플릭스

이번 프로젝트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 조정석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넘어 '싱어송라이터'로 자작곡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가창과 창작은 다른 영역이고 곡을 창작하는 조정석의 능력은 그동안 잘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조정석은 클래식 기타 연주자를 꿈꿔 삼수까지 했을 정도로 기타에 대한 열정을 보여왔고 지난 1월 '핑계고'에 출연해 최근 미디를 이용한 음악 작업을 취미로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여주지만 않았을 뿐 오랜 기간 창작에 대한 열정을 가져왔던 만큼, 조정석의 자작곡은 그의 숨겨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렇게 각을 잡고 가수에 도전하는 만큼, 데뷔 이후에 어떤 활동을 할지도 기대가 모아진다. 가수라면 한 번쯤은 거쳐 가는 음악방송에 나와 엔딩포즈를 하는 조정석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웃음이 지어진다. 2022년 진행됐던 팬 미팅 '조정석 쇼'가 조정석의 노래로만 채운 콘서트가 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평소에도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던 조정석이기에 가수 조정석이 보여줄 모습 역시 한계 없이 상상하게 된다. 

그렇기에 이른 쇼케이스 개최가 아쉽게도 느껴진다. 쇼케이스는 음원 발매 당일을 기준으로 진행되는 것이 '국룰'이건만, 쇼케이스까지 개최한 조정석의 공식적인 음반 발매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 간격이 길어질수록 높아지는 건 기대감일 수밖에 없다. 과연 조정석은 어떤 가수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