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종사자 산업재해 쏟아지는데…환경 개선 더뎌

이혜인 2024. 4. 5. 14: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목표치를 달성한 곳은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식 종사자의 산업재해 피해가 최근 3년간 51% 증가했지만 환경 개선이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폐 질환 이외 산업재해를 겪은 학교 급식 종사자는 2021년 1126명에서 2023년 1701명으로 3년간 51.07%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 종사자 산업재해 3년간 51%↑
개선한 학교 절반에도 못미쳐
울산 한 초등학교의 급식실 주방의 모습. 위 기사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사진=뉴스1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목표치를 달성한 곳은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식 종사자의 산업재해 피해가 최근 3년간 51% 증가했지만 환경 개선이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새 학기가 시작된 현재 기준 지난해 설정된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사업 목표치를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광주, 울산, 전남, 충남 등 4곳에 불과했다. 설비 개선을 마친 학교 수는 884개교로 전체 목표치 대비 42.8%에 지나지 않았다. 앞서 각 시도교육청은 지난 겨울방학 기간에 공사를 집중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이다.

학교 급식 종사자의 산업재해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폐 질환 이외 산업재해를 겪은 학교 급식 종사자는 2021년 1126명에서 2023년 1701명으로 3년간 51.07%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이상온도 접촉’이 475건으로 가장 많았고 ‘넘어짐’(383건) ‘근골격계 질환’(219건), ‘물체에 맞음’(128건), ‘물체에 부딪힘’(121건), ‘절단·베임·찔림’(102건)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가 늘면서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산재 신청 건수도 증가세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폐 질환을 포함한 학교급식 종사자의 전체 산업재해 신청 건수는 1505건으로, 2020년(694건) 대비 2.2배 증가했다. 산재 승인 건수 역시 2020년 652건에서 2023년 1413건으로 3년 새 2.2배 늘었다. 작년 기준 학교급식 종사자 산업재해 승인률은 93.9%에 이른다.

강 의원은 “대다수의 학교에서 환기설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종사자의 안전한 조리환경과 학생들의 쾌적한 급식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