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성장 둔화…2028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 19%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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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에 대해 하이브리드 차종 라인업 강화 전략을 밝혔습니다.
기아는 오늘(5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리스크 대응 방안과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등을 공개했습니다. 기아는 지난 2020년 이후, 매년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지형 변화에 대응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 자리에서 기아는 "기아는 실물경기 부진, 전기차 보조금 축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에 따른 수요 성장세 둔화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에 기아는 하이브리드 차종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해 출시된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올해 6개 차종, 2026년 8개 차종, 2028년 9개 차종 등 주요차종 대부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2028년 80만대(비중 19%)까지 하이브리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기차 시장은 EV 대중화 모델을 앞세워 공략합니다. 한국·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EV3를 시작으로 EV2, EV4, EV5 등 총 6개의 대중화 모델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판매는 올해 30만 7천대를 시작으로 2027년 114만7천대, 2030년 160만대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2030년 430만대 판매…신흥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는 2027년 400만대, 2030년 430만대로 잡았습니다.
친환경차 판매는 올해 76만1천대(판매 비중 24%)에서 2030년 248만2천대(비중 58%)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지난해 제시한 목표(55%) 대비 3%포인트 증가한 것입니다.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기아는 중국 브랜드가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신흥 시장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중동, 아태, 중남미 지역까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확대해 2026년까지 총 74개(현재 41개국) 국가에서 제공하고, OTA 적용 차종은 18종으로 확대(현재 5종), ADAS 장착률도 63% 이상(현재 42%)으로 확대하는 등 상품 차별화에 주력합니다.
또한, 기아는 2025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하는 등 PBV 사업을 본격 전개합니다. PBV 라인업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대형 PBV인 PV7도 2027년 출시할 예정입니다.
기아는 2030년 연간 PV5 15만대, PV7 10만대 등 총 25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320만대 판매·영업이익 12조원 목표"
기아는 이날 올해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중장기 재무 목표에 대한 발표도 진행했습니다.
기아는 올해 전년 실적 대비 3.6% 늘어난 320만대를 판매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3.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는 전기차 대중화 모델 EV3와 멕시코 공장 생산 예정인 K4 등 2개의 신모델, K8·스포티지·EV6 등 3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 K3 5DR, EV6 GT 등 2개의 파생 모델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올해 재무목표로는 매출액 101조1천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투자 계획 관련해서는 기존 5개년(2023~2027년) 계획 대비 5조원이 증가한 총 3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중 미래사업에만 15조원을, 전동화 65%, PBV 19%, SDV전환 8%, AAM·로보틱스 5%, 기타 3% 비율로 각각 투자할 계획입니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펼칩니다. 배당성향을 지난해 계획과 같이 당기순이익 기준 20~35%로 유지하며, 5년간 매년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50%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환경 영역에서 기아는 2040년 전 세계 사업장의 모든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추진 중이며 2030년 66%, 2035년 82%, 2040년 100%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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