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나소열 후보 딸 "자폐 앓는 동생 걱정, 보호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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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소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딸 여원(20·대학교 1학년) 양이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를 갖고 있는 자신의 동생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나 양은 최근 후보 TV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나 후보의 집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 "아무리 이해관계가 있는 정치적 사안이라도 사적 공간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라며 "심리적 불안증이 높은 동생이 병원에서 퇴원해 돌아올 보금자리가 흔들릴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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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서천] 나소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딸 여원(20·대학교 1학년) 양이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를 갖고 있는 자신의 동생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5일 나 양은 보령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족사를 외부에 처음 공개했다.
나 양은 "제 막내 동생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특별하다"며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적에는 몰랐지만 성장할수록 증세가 더 심해지면서 엄마아빠는 물론 가족 모두가 마음 아픈 시간이 더 많아졌다"며 "정서적 발달장애로 인해 타인과 공감이 어렵고 사회성 발달이 잘 되지 않아서, 평생 동안 오해를 견뎌내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동생이 힘 든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은 중학교 1학년 말부터 집 밖으로 나오는 걸 많이 힘들어 했다"면서 "낯선 사람을 멀리하고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공간에 집착했다"고 전했다.
또 "아파트에서 살기 어려울 정도로 층간 소음도 발생시켰고, 불안증 등으로 인해 학교 등교도 어려워해 현재 중학교 2학년에 유예 중"이라고 밝혔다.
나 양은 최근 후보 TV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나 후보의 집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 "아무리 이해관계가 있는 정치적 사안이라도 사적 공간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라며 "심리적 불안증이 높은 동생이 병원에서 퇴원해 돌아올 보금자리가 흔들릴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그 사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저희집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될 것이고, 오픈된 마당과 정원을 통행인들이 호기심을 갖고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대 후보인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아직 정치를 잘 모르지만 말과 글로 경쟁하며 때로는 거칠고 험한 이야기도 할 수 있으나, 앞으로 발달장애가 있는 제 동생이 집 밖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사적공간 노출은 멈추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병용·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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