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무릎 관절염 환자, 수술 받아도 ‘심한 통증’ 겪어

임태균 기자 2024. 4. 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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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중추신경감작과 신경손상으로 생기는 신경병증성 통증을 함께 앓는 무릎 관절염 환자는 인공관절수술(인공관절치환술)을 받더라도 심한 통증을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용 교수는 "실제로 중추신경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같이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는 인공관절치환술 수술 후 저조한 치료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수술 전 중추신경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평가 결과에 따라 약물 등을 포함하는 치료가 선제적으로 이뤄진다면 환자들의 치료 효과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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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신경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
인공관절수술 받더라도 치료 효과 떨어져

통증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중추신경감작과 신경손상으로 생기는 신경병증성 통증을 함께 앓는 무릎 관절염 환자는 인공관절수술(인공관절치환술)을 받더라도 심한 통증을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인용·김만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은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환자 316명을 약 2년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정형외과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인구 고령화와 생활방식 변화로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을 받는 국내 환자는 1년에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 단계에서 시행하는 수술로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특수금속과 플라스틱 재질로 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의학의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인공관절의 수명과 기능은 현저하게 향상돼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 대부분은 수술을 받고 재활 후 관절염에 따른 통증과 기능저하에서 해방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인공관절 수술 이후 대략 20% 정도의 환자들은 수술 후 기능 평가와 영상의학적 소견이 정상임에도 지속적인 통증과 불편을 호소한다.

중추신경감작은 중추신경계가 통증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현상이다. 통증을 느끼는 역치가 낮아져 통증이 아닌 자극도 통증으로 느끼거나 약한 통증도 강한 통증으로 느끼는 게 특징이다. 신경병증성 통증이란 관절염 등에 따른 신경손상과 비정상적 신경기능 이상으로 발생되는 만성적 통증을 말한다.

연구팀은 2019년~2020년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내원한 환자 가운데 316명을 선별하고 중추신경감작검사와 신경병증성 통증 검사를 시행했다. 이후 연구팀은 중추신경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의 유무에 따라 4군으로 나눠 수술 후 2년까지의 치료 양상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무릎 관절염 환자 가운데 약 17.4%의 환자에서 중추신경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모두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추신경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지니고 있지 않은 환자는 전체의 약 50%에 불과했다.

특히 수술 전 중추신경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모두 지니고 있는 환자들은 수술 후에도 다른 환자 그룹에 비해 치료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인용 교수는 “실제로 중추신경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같이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는 인공관절치환술 수술 후 저조한 치료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수술 전 중추신경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평가 결과에 따라 약물 등을 포함하는 치료가 선제적으로 이뤄진다면 환자들의 치료 효과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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