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어디가 청담동이고 생태탕이냐, 다 까보고 덤벼라"

조현기 기자 김예원 기자 2024. 4. 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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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월급 꼬박, 웅동학원 소송 조작"…조국 집중 겨냥
이대 사전투표, 인천 미추홀·송도 방문…"이재명 국민 입틀막"비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인천 연수구 랜드마크시티 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연수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정승연 연수갑 후보와 김기흥 연수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인천=뉴스1) 조현기 김예원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어디가 청담동이고 어디가 생태탕이냐, 다 까보고 덤벼라"며 더 이상 '정치공작'을 두고보지 않겠단 강경한 대응을 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승연(연수갑)·김기흥(연수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방문한 인천 송도 랜드마크시티 앞에서 "저는 피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청담동·생태탕 이런 것 막는 것부터가 우리 승리의 출발"이라며 "과거 이런 일이 나오면 놔뒀지만, 그게 여러분들을 선동하고 판단을 흐리는 대단히 나쁜 짓"이라고 야당의 정치공작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겠단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이 발언한 '청담동'은 앞서 더탐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위원장이 지난 2022년 7월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내용이다. 또 '생태탕'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시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개발에 관여했고 처가가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고 제기된 의혹이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이재명·조국 대표를 비롯해 양문석 민주당 후보 등에 화살을 돌렸다.

한 위원장은 "조국은 출근도 안 하면서 서울대에서 월급 꼬박꼬박 받았고, 정경심은 감옥에 있으면서 영치금을 받고, 웅동학원은 가족끼리 소송 조작해 돈 빼갔다"고 주장했다.

또 "양문석, 김준혁, 박은정 등 이야기를 한 지 언제인데 (민주당은) 하나도 듣지 않는다"며 "(야당은) 국민 여러분을 그냥 '영업대상'으로만 생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인천 송도뿐만 아니라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부터 계속 야당에 날을 세우며 지지자들의 결집과 국민들에게 심판을 호소하고 있다.

사전투표와 첫 기자회견 장소부터가 야당을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장소에선 이화여자대학교 건물이 바로 보였다. 이는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대생 성 상납' 발언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자녀 입시 비리 논란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을 '입틀막'하고 있다"며 "저희는 대한민국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단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입틀막은 '입을 틀어막는다'라는 줄임말이다.

뒤이어 인천으로 이동한 한 위원장은 오전 첫 유세현장인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에서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과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사전 투표 첫날인 이날 '한동훈 비대위원장 아들 학폭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한 것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겁나서 이야기도 못 하면서 기자회견을 잡고 '어그로'만 끌고 갑자기 취소했다"며 "우리는 이것 그냥 안 넘어간다.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비판했다. 어그로란 관심을 끌고 분란을 일으키기 위해 자극적인 내용의 글을 올리거나 악의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또 이해찬 위원장을 향해서도 "조금 전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양문석의 사기 대출을 조사한 금융감독원을 맹비난했다"며 "사기꾼을 잡아낸 게 문제냐, 사기꾼이 문제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해찬에게 묻고 싶다"면서 "36년 동안 그렇게 정치를 해 왔냐, 그렇게 '적반하장'식으로 걸려도 욕하면서 그런 식으로 정치해 왔냐. 이제는 그런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일정을 마친 한 위원장은 오후엔 서울 편입과 교통 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경기 김포를 찾아 민심에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후 한 위원장은 서울로 이동해 양천·구로·동작·마포·종로구를 잇따라 방문하며 금요일 퇴근길 시민들을 만나며 각 지역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획이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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